저에게 개인적으로 책의 난이도를 떠나서 딱 1권만 추천하라고 하면, 망설이지 않고 추천할 책은 "증권분석" 같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한다는 뜻은 아니고, 가장 먼저 제대로된 가치투자를 정리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습니다.
1934년에 초판이 나온 것 같은데요. 지금부터 거의 90년 전에 씌여진 책인데도, 책을 읽는 중에 현재 시장을 생각해볼 수 있을 정도라는 것이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바이블이지요.
요즘처럼 펀드와 ETF가 대세인 시장에서 과연 개별 기업의 가치평가(valuation)가 무슨 의미가 있는 지 회의적일 때도 많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보수적인 valuation으로 선정했던 회사들의 주가는 대체로 맘 편히 들고 있을 수 있었고, 결국 시간은 걸렸지만 multibagger로 보답해준 적이 몇차례 있어서 여전히 벤저민 그레이엄의 가르침은 유효하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이제는 다른 많은 투자 방식 중의 하나로 남았다는 차이만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이 책에서 제시된 바람직한 투자의 정의인 "투자란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원본의 안전성과 만족할 만한 투자수익을 확보하는 행위이다. 이런 원칙을 만족시킬 수 없는 행위는 투기이다."는 가상화폐, MEME, SPAC 등의 투자 방식에 대해 생각해보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이유가 난이도가 다소 있고, 책 속에 예가 워낙 오래된 예들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다른 도서들에 비해 책이 월등히 두껍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ㅠㅠ 따라서, 도서 요약도 7부로 나뉘서 할 예정입니다.
도서 요약입니다.
1부: 조사와 접근 방법
01장. 증권분석의 범위와 한계
- 증권분석의 세가지 기능
a) 설명적 기능
b) 종목 선정 기능
c) 비판적 기능
- 내재가치 vs. 시장가격
내재가치는 아주 유동적인 개념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내재가치는 자산, 실적, 배당, 구체적인 전망 등 '사실'을 바탕으로 정당하게 도출해 내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인위적인 조작으로 형성된 시장 가격이나 심리적 흥분으로 왜곡된 시장가격과는 분명히 구분되는 개념이다.
과거 실적 평균치를 근거로 계산한 기업의 실질 또는 내재가치는 우연적인 수치이거나 인위적인 계산 결과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 애널리스트에게 내재가치란?
증권분석이란 어떤 증권의 내재가치가 정확하게 얼마인지를 산출해 내려는 것이 아니다. 단지 내재가치는 채권이나 주식을 매입하기에 적정한가 혹은 시장가격보다 지나치게 높거나 낮은 것은 아닌지 등을 판단하는 근거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 증권분석의 두가지 가설
a) 증권의 시장가격은 수시로 내재가치와 괴리하여 형성된다.
b) 그 괴리는 스스로 사라지는 속성이 있으므로 시장 가격은 본래 내재가치에 수렴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 투기적 상황에서 기본적 분석을 과도하게 의존하는데 대한 몇 가지 반론
a) 투기 매커니즘 자체에 투기 거래자에게 불리한 요인들이 내재되어 있다.
(투기 거래의 가장 큰 위험은 투기의 평균 손실이 평균 수익을 초과하는 것이다.)
b) 투기 거래 상황에서 내재가치 분석 요인들 자체가 갑작스런 변동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c) 알 수 없기 때문에 분석하지 못하는 요인들 때문에 발생한다.
(매력적으로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종목은 그 기업에 관한 중요한 악재가 일반에 공개되어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내부자들만 알고 있을 수도 있다.)
- 우연성이 커질수록 증권 분석의 가치는 줄어든다.
- 투자는 안전을 최우선시하고, 투기는 리스크를 감수한다.
02장. 증권분석의 양적 요인과 질적 요인
- 증권분석의 네가지 기본 요소
(주어진 투자 목적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무슨 증권을 매입해야하는가?)
a) 증권종목
b) 가격: 최종 판단의 핵심적인 부분
c) 매매시기
d) 투자주체: 매입하려는 사람의 경제적 여건, 금융 지식 수준, 투자 성향, 선호 취향
- "어느 종목을 얼마의 가격에 살까?" 대신에 "어떤 기업이 어떤 조건의 주식이나 채권을 발행했는가?"로 바꿔 질문해보자.
- 기업 내용과 발행 조건의 상대적 중요성
불리한 조건의 일류 기업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좋은가? 아니면, 유리한 조건의 이류 기업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좋은가?
- 투자 원칙
a) 미숙한 투자자를 위한 투자원칙: 발행 기업이 견실하지 못하면 아무리 발행 조건이 좋아도 절대 투자하지 말아야 한다.
b) 증권 애널리스트를 위한 투자 원칙: 거의 모든 증권은 어떤 가격대에서는 싸지만, 다른 가격대에서는 비싼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
- 증권을 분석한다는 것은 그 기업의 경영을 분석하는 것을 포함한다.
- 증권분석의 질적 요인과 양적 요인
a) 양적 요인: 1) 자본, 2) 이익과 배당, 3) 자산과 부채, 4) 경영 지표
b) 질적 요인: 업종 내 상대적인 위상, 사업 내용, 영업 지역 또는 영업 방식상의 특징, 경영자의 능력과 성향, 그 기업의 사업 부문과 동종 업계, 나아가 경기 전반에 걸친 전망. 가장 주목하는 것은 비지니스 성격과 경영 능력이다. 특별히 나쁘거나, 좋은 상황은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는 법니다.
- 과거 실적은 사실이지만, "미래추세"는 어디까지나 가정에 지나지 않는다. 추세 분석은 계량적인 표현을 사용하더라도 실제로는 질적 분석으로 간주한다.
- 정확한 가치평가와 상충되는 질적인 요소
추세란 예측 형태를 취하는 미래 전망이라고 할 수 있다. 증권분석은 기본적으로 사실로 뒷받침되는 가치를 찾아내는 것이지 기대치(전망, 추세 등)에 기대어 증권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애널리스트의 접근방법은 이런 측면에서 미래를 예측하고 추측하는 능력으로 성패가 결정되는 투기 거래와는 완전히 상반된다.
- 안정성을 갖춘 질적인 요인
애널리스트가 가장 관심을 기울여야 할 질적인 요소는 본질적인 안정성여부이다. 안정성이란 쉽게 변하지 않는 속성을 의미하므로, 과거의 실적치에 보다 많이 의존해도 괜찮을 것이다.
03장. 정보의 원천
증권 분석에 필요한 정보: 증권의 발행 조건, 해당 기업, 해당 산업에 대한 정보
- 증권의 발행 조건: 증권 편람, 통계 서비스
- 해당 기업에 관한 정보: 주주에게 제공되는 정보(기간별 실적 보고서, 수시 보고서 등)
- 해당 산업에 대한 정보: 비지니스 실태 보고서, 제조업 센서스 (산업의 생산량, 소비 동향, 재고량, 미선적 주문 등)
04장. 투기와 투자의 차이
- 일반적인 5가지 기준
투자 | 투기 | |
1 | 채권 | 주식 |
2 | 현금 매수 | 신용 매수 |
3 | 장기 보유 | 단기 매매 |
4 | 이자 배당 수익 | 시세 차익 |
5 | 안전한 증권 | 위험자 산 |
- 안전성의 기준: 안정성이라는 개념은 증권 매입자의 심리적 요인이 아닌 보다 구체적인 사실을 근거로 측정할 때만 유용한 기준이 된다.
- 바람직한 투자의 정의: "투자란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원본의 안전성과 만족할 만한 투자수익을 확보하는 행위이다. 이런 원칙을 만족시킬 수 없는 행위는 투기이다."
* 청산가치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의 보통주만 편입하기로 투자 정책을 정한 포트폴리오에 다른 종목보다는 청산가치 대비 다소 덜 낮은 가격과 종목을 편입하여 포트폴리오의 유동성을 높이는 경우도 있다.
- 증권분석과 투자는 대체로 동일한 관점의 범위 내에 있다.
05장. 증권의 분류
- 채권보유자는 확정된 원금과 이자에 대한 우선 청구권을 가지고 있고, 주식보유자는 주주로서 회사의 손실과 이익을 그 지분만큼 공유한다. 이는 곧 채권에는 보다 높은 안전성을 제공하는 속성이 있고, 반면에 주식에는 리스크를 상쇄할 만큼의 투기적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뜻이다.
1. 채권의 속성
- 확정일에 확정 이자를 받을 수 있는 무조건적인 권리
- 확정일에 확정 원금을 상환받을 수 있는 무조건적인 권리
- 발행 기업의 자산이나 이익에 대해 위의 이자와 원금 이외의 청구권은 없고, 또 경영에 간섭할 수도 없음
2. 우선주의 속성
- 보통주에 우선하여 약정된 배당을 받을 권리
- 발행 기업이 해산할 때는 보통주에 우선하여 약정된 원금을 받을 권리
- 의결권이 전혀 없거나 보통주와 공유
3. 보통주의 속성
- 채무와 우선주의 우선 청구권을 변제한 후의 발행 기업 자산에 대한 비례적 청구권
- 이자와 우선주 배당금 공제 후의 이익에 대한 비례적 청구권
- 이사 선임 및 기타 주주총회 결의에서 비례적 의결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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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로 벤저민 그레이엄 (Benjamin Graham)의 또 다른 명저들의 도서 요약 Link 올려드립니다.
투자도서요약: 현명한 투자자 (The Intelligent Investor) - 벤저민 그레이엄(Benjamin Graham)
https://causinvestment.tistory.com/16
투자도서요약: 현명한 투자자의 재무제표 읽는 법(The Interpretation of Financial Statements) - 벤저민 그레이엄
https://causinvestment.tistory.com/68
* 가치 투자 관련 다른 도서 요약입니다.
2020.11.09 - [투자/주식 공부] - 투자도서요약: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One Up On Wall Street) - 피터린치(Peter Lynch)
2020.11.28 - [투자/주식 공부] - 투자도서요약: 작지만 강한 기업에 투자하라 (A Zebra in Lion Country) - 랄프 웬저(Ralph wa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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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8 - [투자/주식 공부] - 투자도서요약: 워렌버핏의 완벽투자기법(The Warren Buffett Way) 2nd Edition- 로버트 해그스르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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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6 - [투자/주식 공부] - 주식공부 - 기본적 분석: PBR(주가순자산비율)을 활용한 주식투자 (ft. 가치투자의 비밀)
*기술적 분석 관련 다른 책들 요약입니다.
2020.12.07 - [투자/주식 공부] - 투자도서요약: 차트의 기술 - 김정환
2021.02.26 - [투자/주식 공부] - 투자도서요약: 고변호사의 주식강의 01. 분석원리 - 고승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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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1 - [투자/주식 공부] - 투자도서요약: 고변호사의 주식강의 03. 선물옵션 - 고승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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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5 - [투자/주식 공부] - 투자도서요약: 시골의사의 주식투자란 무엇인가. 2. 분석편 - 박경철
2021.03.05 - [투자/주식 공부] - 시골의사 박경철의 다시 쓰는 기술적 분석 동영상 Link입니다. (기술적 분석 학습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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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4 - [투자/주식 공부] - 투자도서요약: 차트의 맥 (Part 2 - 02. 세력이 만드는 거래량과 매물대의 비밀) - 민경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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