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가치투자에 빠져서 책을 읽었을 때 봤던 책 중의 하나입니다. 워낙 많은 분들이 이미 읽으신 책이기도 할 겁니다.
아마 10년 전에 읽었던 것 같고, 비공개로 정리해놓고 가끔씩 다시 읽어보기 했었습니다.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있는 피터린치(Peter Lynch)의 "One Up On Wall Street'입니다. 가끔 다시 읽어볼수록 와닿는 책인 것 같습니다.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쉽도록 씌여진 책이라서 다른 책들 읽기 전에 우선 읽어보기를 추천드려볼만한 책이라 생각됩니다. 특히, 일상 생활에서 주식을 찾는 것을 사례를 들어서 설명하는 부분에서 출발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종목 선정 출발의 실마리를 못 찾는 경우에 도움이 될 듯 하구요. 그 출발점을 되돌아보면 여전히 유효한 방법이라는 데에 다시 한번 놀라곤 합니다.
포트폴리오 관리로 유명세를 탔던 분 답게 주식의 유형을 구분하고, 유형별 내역, 주요 주제, 투자 전략 등을 소개한 것이 인상 깊네요.
A. 주식의 6가지 유형
1. 저성장주 - 성숙한 대기업
- 대체로 GNP 보다 약간 빠른 속도로 성장
- 지금의 저성장주는 한때 고성장주였던 경우가 많음
2. 대형 우량주
- 민첩하지는 않으나, 저성장주 보다는 빠름
- 대개 30~50% 이익을 목표로 매매
- 매도 후에 주가가 오르지 않은 비슷한 종목에 대해 이런 과정을 반복
- 경기 침체 시에 포트폴리오를 잘 방어해줌
3. 고성장주
- 년 20~30% 성장하는 작고 적극적인 신생기업
- 반드시 고성장 업종에 속해야하는 것은 아님
- 저성장업종에서도 확장의 여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고성장주가 될 수 있다.
- 고성장주는 위험하다.
- 대차대조표에서 건전성을 확인하라
- 이런 투자의 비결은 이들이 성장을 멈추는 시점과 성장에 대해 지불할 대가를 파악하는 일이다.
4. 경기 순환주
- 회사의 매출과 이익이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확장과 수축을 되풀이
- 자동차, 타이어, 철강, 화학 업종 등
- 사람들이 가장 많이 오해하는 유형. (안전하다고 생각하여 매수했다가 손쉽게 돈을 날리게 되는 대표적인 유형)
- 시점 선택이 핵심 (경기 하강이나, 상승을 알려주는 초기 신호를 감지할 수 있어야 한다.)
5. 회생주
- 망할 수도 있는 기업
- 주가의 등락이 전반적인 시장에 좌우되지 않는다.
- 때때로 큼직한 성공을 거둘 수 있다.
6. 자산주
- 월스트리트 사람들은 모르지만, 당신은 알고 있는 값어치 있는 자산을 보유한 기업
- 현금 또는 부동산 형태의 자산에 주목하라
- 케이블 TV 같은 회사의 가입자는 자산의 관점에 봐라
- 회사 자산에 대한 현장, 실용적인 이해가 필요하고, 인내심이 필요함
- 회사가 평범해서 변화가 없다.
- 현금흐름이 많으며, 소유주가 사업을 확장할 생각이 없는 회사를 찾는다.
* 위 6가지 유형 모두에 적용되는 보편적인 공식을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필자의 결론이었습니다. 즉, 유형별로 맞춤 투자 전략을 찾아야한다는 뜻이겠지요.
B. 회사를 고를 때 참고할 만한 사항: 정말 멋진 완벽한 종목들
1. 회사 이름이 따분하고, 우스꽝수러우면 더 좋다.
2. 따분한 사업을 한다.
3. 혐오스런 사업을 한다.
4. 분사한 회사
5. 기관투자가가 보유하지 않고, 분석가들이 조사하지 않는 회사
6. 유독 폐기물이나 마피아와 관련됐다고 소문난 회사
7. 음울한 사업을 하는 회사
8. 성장정체 업종
9. 틈새를 확보한 회사
10. 사람들이 계속 제품을 구입하는 회사
11. 기술을 사용하는 회사
12. 내부자가 주식을 매수하는 회사
13. 자사주를 매입하는 회사
(자사주 매입 대신 흔히 쓰이는 방법: 배당인상, 신제품 개발, 신규 사업 진출, 기업인수)
* 가끔은 위의 아이디어 정도로 초기 종목 선정에 도움을 받는 경우가 가끔씩 있습니다. 뉴스를 볼때도 늘 염두에 둬야겠지요.
C. 회사를 고를 때 기피해야하는 사항
1. "제2의 아무개"를 조심하라.
2. 사업 다악화기업을 피하라
3. 소문주를 조심하라
4. 고객에게 휘둘리는 회사
5. 이름이 멋진 주식을 조심하라
D. 기업이 이익을 증대시키는 5가지 방법
1. 비용 절감
2. 가격 인상
3. 신규 시장 진출
4. 기존 시장의 매출 증대
5. 적자 사업을 재활성화 하거나 중단 혹은 매각한다.
* 실적 시즌에 Conference call을 들을 때나, Investor presentation을 할 때 위의 사항들이 나오는 지 확인이 필요하겠지요.
E. 기업의 스토리를 파악하라.
회사가 번영을 북돋우고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서 무슨 일을 하고 있으며, 회사에 어떤 좋은 일이 기대되는지 최대한 파악하는 작업
*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중의 하나입니다. 기업의 이력과 향후 성장 등을 하나의 스토리로 보고 꾸준히 지켜보면 그 기업이 나아가는 방향이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고, 주가가 안좋을 때 다시한번 스토리를 되새겨 보면 흔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F. 주식 유형별로 투자 시 주요 주제로 삼아야할 Point.
1. 저성장주에 대한 투자: 배당
2. 경기순환주에 대한 투자: 사업환경, 재고, 물가
3. 자산주: 자산이 무엇이며, 그 가치가 얼마나 되는가
4. 회생주: 회사는 운명을 개선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으며, 그 계획이 지금까지 효과를 보고있는가
5. 대형 우량주: PER가 얼마인지, 최근 몇달동안 주가가 급속히 상승했는지, 성장률을 높이기
위해서 어떤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지
6. 고성장주: 어디에서 어떤 방법으로 고속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가?
* 주식 자산 내에서의 포트폴리오적인 구성을 생각하신다면 위 유형들을 하나의 기준으로 삼아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G. 투자 시 유념할 숫자들
1.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 (특히, 주요 제품이 그 회사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
2. 주가 수익 비율 (공정하게 평가된 회사의 PER은 회사의 성장률과 같다. 즉, PER이 성장률보다 낮다면
그 주식은 저평가 상태이다. 일반적으로 PER이 성장률의 절반이라면 매우 유망하며,
성장률의 두배라면 매우 불리하다.)
3. 현금 보유량
4. 부채요소
5. 배당 (배당을 빠짐없이 주는가?)
6. 장부가치
7. 숨은 자산
8. 현금 흐름
9. 재고
10. 연금제도
11. 성장률 (확장과 성장을 혼돈하지 말라)
(특히, 고객을 잃지 않으면서도 매년 가격을 올릴 수 있는 회사)
12. 세후 이익 (이익률이 가장 높은 회사는 당연히 운영 비용이 가장 낮고, 운영 비용이 낮은 기업은
사업 환경이 악화되어도 생존할 가능성이 높다.)
13. 스토리를 재확인하라.
* 본인이 잘 볼 수 있는 숫자들만을 우선 확인하게 되는데요. 사실 회사 유형, 회사의 성숙단계, 혹은 산업 유형, 산업의 성숙 단계 등등에 따라 위에 어떤 숫자를 참고로 할 지도 미리 설정해놓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좋습니다.
H. 성장 기업의 생애 세 단계
1. 초창기: 기업은 기본 사업에 발생하는 문제들을 풀어나간다. - 투자자에게 기장 위험한 단계이다.
2. 고속 성장기: 기업은 신규 시장에 진입한다. - 가장 안전하면서 수익도 가장 많이 발생한다.
(단지 성공 공식을 복제하면서 성장하기 때문임)
3. 성숙기(포화기): 기업은 확장을 지속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에 직면하게 된다.
- 회사의 성장이 한계에 이르러서 다른 이익 증대 방법을 찾아야함
* 다소 개략적인 느낌이 드는 단계 구분이지만, 잊기 쉬운 구분이기도 한 듯 합니다.^^
I. 최종점검 목록
1. 주식 전반
- 같은 업종의 비슷한 회사에 비해 이 회사의 PER이 높은가 낮은가?
- 기관 투자가의 보유 비중은? 보유 비중이 낮을 수록 좋다.
- 내부자들이 매입하고 있으며, 회사가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는가? 둘다 긍정적인 신호다.
- 지금까지 이익 성장 실적은 어떠한가? 이익은 단발성인가, 지속성인가?
(이익이 중요하지 않은 유일한 유형은 자산주다.)
- 회사의 대차대조표가 건전한가, 취약한가?(부채비율)
재무 건전성 등급은?
- 현금 보유량.(주당 현금을 파악하라)
2. 저성장주
- 저성장주는 배당이 중요하므로, 배당이 항상 지급되었는지, 꾸준하게 증가했는지 확인한다.
- 가급적이면 배당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확인한다.(비중이 낮을 수록 좋다.)
3. 대형우량주
- 이들은 좀처럼 망하지 않을 대기업들이다. 주요 관심사는 주가인데, PER을 보면 비싼지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 사업다악화로 장차 이익이 감소될 가능성이 있는 지 확인하라.
- 회사의 장기 성장율을 확인하고, 최근 몇년동안 동일한 탄력을 유지하고 있는 지도 점검하라.
- 이 주식을 영원히 보유할 계획이라면, 이전 침체기와 시장폭락 때 실적이 어떠했는지 확인하라.
4. 경기 순환주
- 재고를 계속 자세히 지켜보고, 수요-공급 관계도 살펴보라. 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기업이 있는지 지켜보라.(이는 위험신호다)
- 경기가 회복되면, 점차 PER이 내려간다고 예상하라. 투자자들이 경기가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내다볼 때, 회사의 이익이 최대치에 이른다.
- 투자한 경기 순환주를 잘 알면 경기 순환을 파악하는데 유리하다.
5. 고성장주
- 유망 제품이 그 회사의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지 확인하라.
- 최근 몇년동안 이익성장률이 얼마였는가?
- 회사가 확장 능력을 입증하려면, 2개 도시 이상에서 성공 공식을 복제하면서 매장 운영에 성공해야한다.
- 회사가 성장할 여지가 있어야 한다.
- PER이 성장률과 비슷한 수준인가?
- 확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가? 느려지고 있는가?
- 주식을 보유한 기관투자가가 소수이고, 조사하는 분석가도 몇 명에 불과한가?
6. 회생주
- 채권자들이 자금을 회수해도 회사가 생존할 수 있는 지가 가장 중요하다.
이 회사가 보유한 현금은 얼마인가? 부채는 얼마인가?
- 이미 파산했다면, 주주들에게 남은 몫은 얼마인가?
- 회사가 어떤 방법으로 회생할 계획인가? 무수익 사업을 처분했는가? 이것은 이익에 매우 중요하다.
- 이 사업이 회복되는가?
- 원가가 절감되고 있는가?
7. 자산주
- 자산의 가치가 얼마인가? 숨은 자산이 있는가?
- 위 자산에서 차감해야하는 부채가 얼마인가?
- 회사가 새로 부채를 일으켜서 자산의 가치를 떨어뜨리는가?
- 주주들이 자산에서 이익을 얻도록 도와주는 기업사냥꾼이 대기하고 있는가?
* 최종 결정도 종목의 유형별로 확인하는 사항을 정리해준 것이 인상적입니다.
J. 포트폴리오 구성
- 10루타 종목을 찾는 입장이라면, 보유종목이 많을 수록 그 안에서 10루타 종목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진다.
- 보유종목이 늘어날 수록 종목별 자금 배분에 유연성이 높아진다.
- 자산주는 투자자가 자산의 가치를 확신한다면 저위험, 고수익 종목이 된다.
* 코로나 이후에 최근 가치주들의 동향을 보면 마지막 자산주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공감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K. 최적의 매도 시점
- 우리가 주식을 매입한 이유를 안다면, 그 주식과 작별해야하는 시점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 단 한 문장에 이렇게 매도 시점 정의를 잘 하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1. 저성장주 매도 시점
- 30~50% 상승하면 매도
- 기본이 악화되면 매도
- 회사가 2년 연속 시장점유율이 하락하면 매도
- 주가가 내려가도 배당수익률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만큼 높지 않으면 매도
2. 대형 우량주 매도 시점
- 주가가 이익선 위로 올라가거나 PER이 정상적인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면 매도하고 기다렸다가 나중에 더 낮은 가격에 다시 매입하든지, 아니면 나처럼 다른 대형 우량주를 매입하라.
- 같은 업종의 대형 우량주와 비교해서 PER가 높으면 매도하라
- 회사 이익의 25%를 차지하는 주요 사업부가 현재 진행 중인 경제 침체에 취약하면 매도하라.
- 회사의 성장률이 하락하고 있고, 지금은 원가 절감으로 이익을 유지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더 이상의 원가를 절감하기 어려울 경우.
3. 경기 순환주 매도 시점
- 경기 상승순환이 끝나기 전에 매도하라
- 회사가 쌓여가는 재고를 처분하지 못할 때 매도하라
- 상품 가격 하락
- 상품의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 보다 내려가는 것
- 기업 간 경쟁
4. 고성장주 매도 시점
- 잠재적 10루타 종목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 고속 성장의 두번째 단계가 언제 끝나느냐.
- 기관들이 집중 추천하고, 지분 60% 이상을 기관이 보유하고 있을 때
5. 회생주 매도 시점
- 회생 직후
6. 자산주 매도 시점
- 기업 사냥꾼을 기다려라
L. 가장 어리석고 위험한 12가지 생각
1. 내릴만큼 내렸으니, 더는 안내려
2. 바닥에 잡을 수 있다.
3. 오를 만큼 올랐으니, 더는 못 올라
4. 헐값인데 얼마나 손해 보겠어?
5. 결국 반드시 회복된다.
6. 동트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
7. 10달러까지 반등하면 팔아야지
8. 걱정없이 보수적인 주식은 안정적이야
9.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나?
10. 사지 않아서 엄청 손해 봤네
11. 꿩 대신 닭이라도 잡아라
12. 주가가 올랐으니 내가 맞았고, 주가가 내렸으니 내가 틀렸다.
M. 기타 기억에 나는 말들
"회사의 이익전망, 재무상태, 경쟁상황, 확장계획 등을 조사하기 전에는 절대로 투자하지 말라."
"만일 한 가지 데이터만 추적해야 한다면, 이익을 추적하라."
"지금 시장이 좋은지 묻지 마라"
"주식을 샀다, 샀어, 그런데 유형이 무엇인가?"
"회사의 가치를 결정하는 요소와 오늘보다 내일 가치가 올라가는 이유는 "이익"과 "자산"이다."
"저 PER 전략은 아무 의미가 없다.하지만 PER가 지나치게 높은 종목은 피하라"
*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 피터린치" 관련 다른 글입니다.
2022.04.07 - [투자/공부] - 주식 공부 - 회사를 고를 때 참고할 사항과 기피할 사항 (ft.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 피터린치)
2022.04.07 - [투자/공부] - 주식공부 - 주식 유형별 주식투자하기 (ft.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 피터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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