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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투자에 대한 단상

이미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은 미래가 아니라 현재가 된 것 같습니다.

by 매뉴남 2022.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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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단순한 경기 침체가 아니라, 고물가를 동반한 스태그플이션(Stagflation)에 들어선 것 같습니다. 물론 FED나 언론에서는 아직도 경기 침체가 내년 초에 오냐, 내년 말에 오냐, 더 나아가서 내후년에 오냐를 놓고 전문가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지만, 이미 그 미래는 현재에 와있는듯 합니다.

 

물가를 보면 우선 오늘 발표된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은 전년 동월 대비 6.3% 상승했다고 합니다. 이는 1982년 1월(6.9%) 이후 40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올해 3월보다 약간 낮고, 4월과는 비슷하다고 하지만, 몇개월째 연속으로 40년만에 최대치를 찍는 다는 것 자체가 이미 고물가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합니다.

 

CPI는 8.6%를 기록하기도 했구요.

 

미 개인소비물가 6.3%↑…더 가파른 긴축 온다(종합)

https://n.news.naver.com/article/018/0005256359?cds=news_media_pc

 

미 개인소비물가 6.3%↑…더 가파른 긴축 온다(종합)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1980년대 초에 근접하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당분간 연방준비제도(Fed)의 가파른 긴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5월 PCE

n.news.naver.com

 

혹자는 물가가 두자리 수가 아니니 hyperinflation은 아니다라고 위안을 하지만, 혹자는 계산 방식을 70년대와 같이 하면 두자리수, 그것도 10%대 중반을 될 거라고 합니다.

 

꼭 두자리수가 아니더라도, 지속적이고, 몇몇 제품이나 서비스에 국한된 것이 아니고, 광범위하게 고물가 현상이 퍼져있다면, inflation 자체를 부정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문제는 성장쪽입니다. 

 

지난 1분기에 미국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분기도 마이너스를 기록한다면, 연속 2분기가 마이너스 성장이니 recession이 온 것입니다. 이런저런 말로 논쟁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recession 정의" 자체가 그러니 일단 recession이 왔다는 것을 부정하는 것은 전망이나 희망에 대한 이야기이고 현실을 외면하는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GDP를 비교적 실시간에 가깝게 예측하는 아틀란타 GDP 나우 (Atlanta GDP NOW)에서 며칠 전까지 2분기 성장을 0%로 예측하다고, 2분기가 마감되어가는 6월말이 다가오면서, 지난 분기 GDP 성장율을 -1%로 예측했습니다.

 

아래 그래프의 오른쪽 맨 밑에 Atlanta Fed GDPNow estimate를 보시면 -1%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연속으로 2분기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것이고, 공식적으로 recession에 접어들었다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거기다 며칠 전 있었던 나이키 실적 발표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2022.06.28 - [투자/기업 이야기] - (미국 주식) 나이키 (Nike: NKE)가 지난 분기 실적과 내년 전망을 발표했습니다.

 

재고가 늘었고, 재고의 2/3가 in-transit에 있다는 점은 얼마나 공급망이 불안정한 지를 알 수 있고, 이는 계속 요동을 칠 것입니다. 자리를 잡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뜻입니다.

 

자리를 잡으려면 수요의 예측력이 높아질 수 있도록 수요가 안정적이 되어져야하고, 제품 생산을 위한 구매, 제품 생산, 그리고 수송 등이 그 수요예측에 맞게 물 흐르듯 진행되어야합니다. 그래야 재고 수준도 줄지만, in-transit 상태 보다는 고객까지의 배송이 안정적으로 될 수있는 곳에 재고들이 위치하게 되겠지요.

 

설명이 좀 복잡했지만,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지금은 침체도 침체지만, 변동성이 계속되는 침체라는 것입니다. 지금의 경제 상황이 쉽게 끝나지 않을 거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지금의 경기 침체 상황은 이전과 다르고, 무섭다는 뜻입니다.

 

FED는 물가를 잡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하고, 위에 이야기한 PCE가 높게 나오자 FED가 긴축을 더 강화할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FED는 특히 노동시장을 예로 많이 들면서, 미국 경제가 급격한 금리 인상도 소화할 정도로 튼튼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 국채 수익율 변화도 10년물이 3%를 깨고 내려옴으로써 침체를 암시했습니다. 기타 시장의 지표들의 변화를 봐도 미국 경제가 FED가 인정하는 수준의 침체없이 물가를 잡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제 주목해야할 것은 FED가 그렇게 믿고 있는 노동시장(Labor Market)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결국 FED가 그렇게 믿고 있는 부분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것에도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바로 고용 현황이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미, 신규 고용은 많이 줄어들고 있는 징후가 보이고, 기존의 직원들에 대한 감원 소식들도 들립니다. 그리고 각국의 최저임금을 포함한 임금인상으로 사람이 하던 일을 자동화 기계로 대체하거나, 사람을 줄여나가는 일도 벌어질 것 같습니다.

 

참고로, 이미 독일은 실업률이 높아졌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통화정책도 FED는 긴축을 한다고는 하지만,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 늘리고 있고, 폴란드를 비롯한 곳곳에 러시아에 대비한 군사 기지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계속 재정 지출이 늘어난다는 뜻이지요. 그리고 전쟁은 장기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거기다 이번 NATO 회의에서 보듯이 중국과도 긴장을 높이면서, 군사비 지출은 단기적인 것이 아니라 구조적 것으로 자리를 잡을 것 같습니다. 물론, 만일 중국이 대만에 대한 위협을 늘려가면 더 늘어날 것입니다.

 

과연 이 상황을 FED만의 힘으로 감당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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