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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투자에 대한 단상

미국 경기 침체(Recession) 논란을 보면서 ...

by 매뉴남 2022.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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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미국 2분기 GDP도 -0.9%인 마이너스로 발표되었습니다.

 

 

며칠 전부터 백악관과 미국 고위 관리들이 미국이 경기 침체에 들어간 것(in recession)도 아니고, 그 전조 (pre-recession)도 아니라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미 GDPNow에서 2분기도 마이너스 GDP를 예상했기 때문에 2분기 연속 GDP가 마이너스 성장이 되어서 미국이 기술적 경기 침체 (technical recession)로 들어간다는 우려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를 의식한 것인지 옐런 재무 장관은 2분기 연속 GDP가 마이너스가 된다고 해도 반드시 기술적인 경기 침체라고 바로 정의할 수 없다고 그 정의 자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어제 FED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과연 FED 의장은 미국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행정부 사람들과 옐런 재무 장관 등과 같은 입장인 지에 대한 질문이 나올 것인 지가 관심거리 중의 하나였고, 예상대로 질문이 나왔습니다.

 

FED 의장도 바이든 대통령과 경기 침체에 대해 같은 생각이다라고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자신도 미국이 경기 침체에 있지 않다고 말함으로써 사실상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고, 기술적 경기 침체에 대한 의견도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GDP라는 것보다는 전반적이고 광범위한 경기 활동의 위축이 나와야 기술적 경기 침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결국은 옐런 재무 장관과 같은 해석을 할 거라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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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FED 의장이 막연히 감으로 그렇게 이야기한 것은 아니고, 강력한 고용 시장을 근거로 들어서 그렇게 이야기했습니다. 경기 위축도 소비자의 소비가 일부 줄어든 것을 인정하는 정도였습니다.

 

어떤 일이든 간에 기존에 있는 판단 기준에 다른 해석을 계속 부여할 때는 유의해서 봐야할 듯 합니다.

 

즉, "기술적 경기 침체에 대한 정의"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일단 기술적 경기 침체이냐 아니냐는 논란이 될 만한 사항이 아닙니다. 다만, "기술적으로 경기 침체에 들어간 것은 맞다, 하지만, ...."이라고 하면서 부연 설명을 해서 이번 경기 침체가 그렇게 심하지 않다거나, 개선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할 때 "고려 사항"들은 얼마든지 말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판단 기준을 적용하기 위한 사항과 고려사항을 혼돈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구분을 하고 이야기를 풀면 서로 토론이 되고 할말도 많겠지만, 판단 기준 자체를 부정해버릴 정도로 말하면서, "경기 침체가 아니다"라고 단정지어버리다 보니, 논란의 쟁점이 경기 침체 여부에 매몰되는 것 같습니다.

 

마치 재판에서 유.무죄를 판단하는 기준이 있고, 판사가 판결을 내릴 때 가지는 "정상 참작"을 하는 사항들이 있는 것과 유사한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이 사회에 기여한 것이 많다고 해서, 그 사람이 저지른 범죄에 대한 판결 자체를 "무죄"로 내릴 수는 없습니다. 범죄는 법에 따라 엄격하게 유무죄를 판단하고, 난 뒤에 다른 정상 참작 사항들이 있다면, 그것을 고려해서 형량을 조정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집행유예까지 갈 수 있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일단 미국은 기술적으로 경기 침체에 들어갔다고 봅니다.

 

물론 바로 빠져나올 지 아닐 지는 다음 분기 GDP를 보고 판단해야겠지요.

 

그리고, 어제 FED 의장이 경기 침체가 아니라고 말할 때 근거로 내세운 강한 고용 시장과 일부 고물가에 따른 소비의 소폭 둔화 등은 지켜봐야할 문제라고 봅니다. 이미 큰 회사들은 고용을 동결하거나, 기존 인력을 해고하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소비는 감소를 해서, 재고가 쌓여가는 것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고용을 동결하거나 해고를 발표한 회사들이 팬데믹 수혜를 입은 기업들이 많고, 소비도 팬데믹 당시에 일시적으로 가처분 소득이 오히려 오른 뒤에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FED 의장의 주장이 맞을 가능성도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지켜봐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고용시장의 변화는 이제 시작인 지, 지금이 정점인지 모를 정도로 초기이고, 소비도 렌트비 같이 내리기 쉽지 않은 것들이 있긴 하지만, 유가를 중심으로 물가가 대폭 내리는 상황이 온다면 그때의 소비 변화를 보고 판단을 해야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FED에서 말했던 "Humble and Nimble"의 자세를 투자자들도 가져야하는 시점인 것 같습니다.

 

 

 

참고한 기사 링크입니다.

 

U.S. Falls Into Technical Recession After Second Straight Quarterly Contraction

https://www.investing.com/news/economic-indicators/us-falls-into-technical-recession-after-second-straight-quarterly-contraction-2856827

 

U.S. Falls Into Technical Recession After Second Straight Quarterly Contraction By Investing.com

U.S. Falls Into Technical Recession After Second Straight Quarterly Contraction

www.invest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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