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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투자에 대한 단상

오늘 나온 8월 CPI를 보고 든 생각 ...

by 매뉴남 2022.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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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발표된 8.3%라는 수치와 반응을 보면서, 숫자 자체도 중요하겠지만, 이제는 인플레이션이 쉽게 떨어지지 않고 상당히 높은 수준에서 오랫동안 갈수도 있고, 내려가더라도 언제든지 반등할 수 있는 요인들이 산재해있다는 것을 시장 참여자들이 깨달아가는 순간이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시장 참여자들이 FED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는 것에 주로 관심을 집중하다보니 FED가 금리를 얼마의 폭을, 얼마나 빨리 올리느냐에 주로 관심이 가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보니 인플레이션 수치가 높게 나오면 FED가 "강한 방식" "거대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하면서 주로 금리를 0.5%가 아니라, 0.75% 또는 더 나아가 1% 더 올리는 것을 주로 이야기하는 듯 합니다.

 

여기서 문득 이제는 FED가 금리로도 인플레이션을 원래 목표인 2%까지는 못내릴 거라는 인식이 시장 참여자들에게 형성되고, 그것이 심지어 FED내에서 까지도 인식이 되는 순간이 오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거에도 인플레이션이 처음에 생겨서 물가지수가 올라가기 시작했을때에도 사람들 사이에서 이런 인식이 생기는데 상당기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이런 생각들이 팽배해지면 사실 큰 자금을 관리해서 자산 배분이 중요한 큰 기금이나 Fund들은 주식과 채권 사이의 전통적인 자산 배분 비율인 6:4에 대한 재검토를 하기 시작하는데요. 얼마 전에 어느 큰 펀드회사에서 이미 "6:4는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라고 선언한 바가 있습니다.

 

이런 전문가들의 인식의 변화도 인플레이션이 올라오고 난 한참 뒤에 바뀌기 시작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기관에 따라서는 그런 투자 전략 자체를 재검검하고 재수립하는 주기가 있고, 큰 자금을 움직여야되기 때문에 결정하는데 충분한 검토와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할 것입니다. 

 

지금 상황이 이대로 간다면, 지금 펀드들이 선호한다는 현금에 대한 시각도 바뀔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때 대규모 자산가나 연기금 등의 선택이 뭘 지 고민해보는 것도 필요해보입니다. 이들이 시장을 움직이는 가장 큰 주체 중의 하나이고, 결정이 되면 한동안은 잘 바꾸지 않는 속성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몇몇 종목 선정의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고, 자산 배분의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이니 오해 없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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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FED도 작년에 금리를 최대한 올리지 않기 위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하면서, 기존에 관리하던 CPI 이외에 "평균 물가 관리제" 같은 것을 꺼내 들었듯이, 이제는 소비자 물가 지수를 산정하는 또 다른 지표를 내세울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예를들어, 선행 지표와 인플레 하락 궤도 등을 섞어서 새로운 지표를 제시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금리 인상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사실 금리인상이 아니라 경제타격관리(?) 관점으로 바뀌기 때문에 FED 입장에서는 무슨 일이라도 해야하기 때문에 비난을 무릅쓰고라도 목표로 하는 지표를 건드리기 까지 할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면 물가 관리 수준을 아예 2%에서 3%로 높일 수도 있겠지만, 그건 또 다른 더 큰 문제를 야기하고, 스스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항복 선언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듭니다.

 

여하튼 ... FED가 인플레이션을 잡는 도구인 금리 인상은 기본적으로 미세조정할 수 있거나 즉시 효과를 보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시장 참여자들은 유의해서 봐야합니다. 마치 FED는 네모난 바퀴가 달려있는 자동차를 운전해가는 것이지요. 특히나 요즘 매크로 환경을 보면, FED가 운전해가는 길이 비포장이라는 길이라는 점에서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고난이 따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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