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불법 의전과 법인 카드 유용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 민주당 이재명 후보 부인 김혜경씨가 공개 사과를 하고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했습니다.
서면으로 발표한 1차 사과에 비하면, 일단 늦게 라도 공개적으로 나와서 사과했다는 것 자체가 여론에 떠밀려 나왔다는 느낌은 있으나 정치적으로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이어서 주요 뉴스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김혜경 "수사·감사 결과에 책임질 것"..야당 "알맹이 없는 사과" 비판
https://news.v.daum.net/v/20220209174611992?x_trkm=t
사과의 내용이나 언행을 보면, 사실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부인으로서라기 보다는 이재명 변호사의 부인으로 나와서 하는 듯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문제가 될만한 구체적인 말들은 빼거나, 포괄적이고 추상적인 사과를 한 것 같고, 내용도 적어온 것을 짧게 읽는 수준이었다는 점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캐나다에서 트뤼도가 사과하는 것을 워낙 많이 보면서, 볼때마다 변호사가 알려준 대로 한다고 느낀 것과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ㅠㅠ
사과를 시작하는 부분에서 배모씨에 대한 언급을 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배모씨는 오랜 동안 인연을 이어온 사람이고, 그렇다 보니 때로는 여러 도움을 받았다 ... 그러다 보니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했다 ... 라는 취지의 말을 하는데, 이 부분은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의 존재를 인정하고, 그녀와의 관계가 정부 일에 영향을 준 점을 사과했던 성명과 너무 유사하게 다가왔습니다.
이후 있었던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무엇에 대한 사과인가?"라는 어찌보면 가장 핵심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끝까지 책임지겠다 ..."라는 말로 답변을 회피해서 과연 사과할 정도로 반성한 것인지에 대한 강한 의문이 남게 했습니다.
이렇게 나오는 것을 보면, 아마도 제보자 A씨가 제보한 녹취록에서 계속 나올 것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국민의 힘이나 국민의 힘을 지지하는 언론들은 선거가 끝나는 날까지 계속 조금씩 풀어낼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히려 공격적으로 나갈려면, 했던 행위들을 최대한 자백을 하던 지, 더 나올 것 들 중에 큰 것들이라도 이야기를 먼저 하고 그것들에 대한 사과를 한다고 하면 더 나을 수도 있을텐데요.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은 그것들이 아마도 그러기에는 너무 파급력이 더 큰 일들이 남아있거나, 뒤에서 최대한 더이상 나오지 못하도록 하는 일을 하면서 시간을 버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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