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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영어/한국 뉴스

노무현 대통령을 다시 정치판으로 불러들이는 일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by 매뉴남 2022.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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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선대위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매일 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나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층이 4∼5% 정도 되는데 1순위로 끌어와야 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향후 남은 대선 기간 중에 핵심이 되는 공략 대상이라는 뜻이겠지요.

 

[대선 D-30] 우상호 "초경합세지만 인물론서 우위…'경제 대통령' 강조할 것"

https://www.mk.co.kr/news/politics/view/2022/02/105845/

 

[대선 D-30] 우상호 "초경합세지만 인물론서 우위…'경제 대통령' 강조할 것"

"인물론이냐 정권교체론이냐의 싸움…`李 지지않는 文지지층` 4∼5% 견인이 1순위" "安 밟고간다는 尹측 전략, 유효 미지수…李, 관료 반대해도 밀고나갈 사람"

www.mk.co.kr

 

상당히 설득력이 있는 분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투표권은 없지만, 그렇거든요. 그리고 주위에 보면 그런 분들이 꽤 있거든요.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나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층 ..."은 곧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나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층 ..."이라고 볼 수도 있을텐데요. 그래서 인지 이재명 후보가 부쩍 노무현 대통령과 본인을 연결시키려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盧 너럭바위' 안고 흐느낀 이재명 "4기 민주정부 만들 것"

https://newsis.com/view/?id=NISX20220206_0001748023&cID=10301&pID=10300 

 

'盧 너럭바위' 안고 흐느낀 이재명 "4기 민주정부 만들 것"

[서울·김해=뉴시스]정진형 여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6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아 눈물을 흘리며 대선 승리를 다짐했다

www.newsis.com

 

봉하 마을에 가서 참배를 하고, 너럭바위를 안고 흐느꼈다고 합니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을 자신이 이어간다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해 노무현 대통령이 말해왔던 "사람사는 세상을" 자신이 완수하겠다고 외쳤습니다.

 

저 많은 사람들 앞에서 흐느끼는 모습 ... 글쎄요 ... 판단은 보는 사람들의 몫이겠지요.

 

그리고 민주당 차원에서도 이재명 후보와 노무현 대통령을 연결시키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바로 현재 김혜경씨의 과잉의전,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된 언론 보도를 노무현 대통령에게 "논두렁 시계"를 운운하며 챙피함을 주려고 했던 언론과 비교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與, 김혜경 의전논란에 "논두렁 시계 기사 연상…보도 책임져야"

https://www.yna.co.kr/view/AKR20220206066600001?input=1195m 

 

與, 김혜경 의전논란에 "논두렁 시계 기사 연상…보도 책임져야"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6일 이재명 대선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과잉 의전 논란을 보도한 언론사를 겨냥해 "오보로 판명될 ...

www.yna.co.kr

 

이 부분은 솔직히 화가 납니다. 

 

검찰이 악의적으로 퍼뜨렸던 "논두렁 시계" 보도들과 지금 김혜경씨의 법인 카드 유용 의혹에 대한 보도를 같은 수준으로 보다니, 기가 막히는 부분입니다. 물론 이 부분도 판단은 보는 사람들의 몫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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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 압권은 노무현 대통령을 등장시켜 성대모사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는 동영상을 제작해서 발표한 것입니다.

 

"와 정말 당신들" 친문도 욕했다, 故노무현 '이재명 지지' 영상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45815

 

"와 정말 당신들" 친문도 욕했다, 故노무현 '이재명 지지' 영상

한편 이 영상은 6일 오전 민주당 유튜브 채널에서 삭제된 상태다.

www.joongang.co.kr

 

이런 행동들이 과연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나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층"들이 이재명 후보 지지로 돌아설 지는 의문입니다.

 

솔직히 그나마 지지하려던 사람들도 안하고 돌아설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유권자들이 바보는 아니겠지요. 특히나,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은 그의 철학, 이력, 언행들을 잘 기억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그가 검찰과 이후 정권에 당했던 것을 잘 기억하는 사람들입니다. 김혜경씨의 의혹이나, 이재명 후보의 행동들이 비교가 될 수 있는 지는 그들이 잘 알것입니다.

 

정말로 노무현 대통령을 연상시킬 수 있는 상황이라면, 억지로 연결시키려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제발 고인을 다시 정치판에, 그것도 자기 당선을 위해 다시 불러내는 일은 하지 말아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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