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국정원장이 "당이 살고 자기가 죽어야 국민이 감동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당이 살고 자기가 죽어야 국민이 감동한다."

 

 

박지원 전국정원장이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염두에 둔 듯 던진 말입니다.

 

박전원장은 현재는 민주당 소속은 아니지만, 민주당입장에서는 원로 중의 원로라고 할 수 있고, 민주당에서 가장 존경하는 전직 대통령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 중의 한명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가 오늘 한 방송사의 지방선거 출구조사를 본 뒤 답답한 마음에 자신의 페이스북의 글에 쓴 글의 일부입니다. 그는 “‘ ... 自生黨死’(자생당사). 자기는 살고 당은 죽는다는 말이 당내에 유행한다더니 국민의 판단은 항상 정확하다...."고 적었다고 합니다.

 

자기는 살고 당은 죽는다.

 

출구조사 결과를 생각하면, 여기서 자기는 이재명 후보를 말하는 것이겠지요.

 

송영길 전대표는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나있을때 이재명 후보의 강력한 추천으로 서울시장에 출마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가 국회의원으로 있었던 계양을 지역구에 이재명 후보가 출마했지요.

 

그리고 소문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의 추천으로 김동연 후보가 경기지사에 출마했다고 합니다. 아직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개표율 50% 정도 지나면서 김동연 후보는 김은혜 후보에게 1.3% 정도 차이로 뒤지고 있습니다.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이번 지방 선거에 출마하지는 않았지만, 대선에서 2030세대의 여성표를 얻기 위해 이재명 후보가 직접 영입해 온 걸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대선 기간 중에 이재명 후보는 그녀를 적극 활용하였고, 아마 마지막 유세에서도 그녀가 피날레를 장식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박지현 위원장이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윤호중 위원장과 갈등을 빚을 때 이재명 후보는 침묵했습니다. 그녀의 입지를 지켜주지 않은 셈이지요.

 

이재명 후보는 대선에서 "졌잘싸 (졌지만 잘 싸웠다)"했다는 명분,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과 1%도 안되는 표차이로 졌다는 것을 믿고 민주당 지방 선거를 총괄하는 자리까지 맡으면서 복귀했습니다.

 

하지만 전국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을 지원해야하는 입장이었으면서도 계양을 유세에서 각종 논란을 일으키면서 다른 지역의 후보들에 대한 지원은 거의 하지 못했고, 오히려 중앙당이 총출동해서 이재명 후보를 지원하는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다른 후보들이 그만큼 중앙당의 지원을 못받은 모양새가 되버린 것이지요.

 

거기다 막판에 김포공항 관련 공약을 느닷없이 꺼내면서 당내의 반발과 사분오열하는 중심에 서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당선이 확실시 되자 그는 계양주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전체적인 선거 입장에서는 국민들의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가 선대위원장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너무 개괄적인 언급에 그친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당선 인사를 하는 순간이니 그렇다고 일단인 이해해주고, 이번 패배를 어떻게 수습하는지, 그리고 자신의 추천 등으로 선거에 출마해서 패배한 사람들에 대해서 어떻게 하는지 봐야 그의 진정성을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물론, 최종적으로는 자신의 거취를 어떻게 하는 지를 봐야 그의 진심 이상의 찐심을 알 수 있겠지요.

 

"당이 살고 자기가 죽어야 국민이 감동한다."

 

박지원 전국정원장의 이 말을 이재명 후보는 가슴깊이 새겨보기를 바래봅니다.

 

참고한 기사 링크입니다.

 

박지원, 이재명 겨냥? “당이 살고 자기가 죽어야지”

https://n.news.naver.com/article/005/0001530260?cds=news_media_pc 

박지원, 이재명 겨냥? “당이 살고 자기가 죽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