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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영어/한국 뉴스

서학 개미들이 우크라이나 사태에도 투자를 늘린다는 소식을 보고 든 생각

by 매뉴남 2022.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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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로 주식 시장이 맥을 못추고 있는 상황에서 서학 개미들의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에 평소보다 3.6배 늘었다고 합니다. 

 

'야수' 서학개미, 우크라發 리스크에도 美 주식 '줍줍' (종합)

https://n.news.naver.com/article/421/0005924243?cds=news_media_pc

 

'야수' 서학개미, 우크라發 리스크에도 美 주식 '줍줍' (종합)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삼성증권이 운영중인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에 평소보다 3.6배 많은 거래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전체 거래금액 중 67%가 매수거래였다. 우크라이나 침공

n.news.naver.com

 

그리고 이 거래 중에 매수 거래가 약67%라고 합니다.

 

기사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시장 변동성을 서학개미들이 '저점매수'로 활용한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투자 패턴이 우려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지금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단기에 끝날 수도 있고, 지속되더라도 시장에 영향이 점점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다른 국지전들이 그랬었듯이 말입니다.

 

하지만, 지금 전쟁 양상은 이제 시작인 것 같은 느낌이고, 이후에 미국과 서방의 제재, 러시아의 그에 대한 반발, 추가 제재, 무력 충돌 등의 순차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푸틴과 바이든의 정상회담 소식이 있긴 하지만, 지난 두차례의 전화통화에서 처럼 차이점만 확인할 가능성도 커보이고, 지난 번 처럼 완전 결렬은 아니더라도 시장이 추세를 완전히 다시 되돌릴 정도의 결과가 나오는데는 개인적으로는 회의적입니다.

 

2022.02.13 - [뉴스 & 영어/미국뉴스] - 푸틴과 바이든의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전화 담판이 실패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작 걱정되는 부분은 이런 지정학적인 이슈도 있지만, 이 지정학적 이슈 이전에 이미 우리는 FED의 통화 정책 변경으로 Macro 환경이 바뀌기 직전이었다는 것을 잊은 것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아래 짧은 CNBC 클립 하나를 Remind용으로 하나 올려드립니다.

 

The Fed is still the biggest risk to the market, says DeFiance ETFs CIO Sylvia Jablonski (2분 5초)

https://youtu.be/RiEXoeNMeBg 

 

물론 이런 FED의 정책이 이번 지정학적 문제로 영향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이미 FED의 방향선회로 시장의 유동성이 대폭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될 것 같습니다.

 

2022.01.27 - [뉴스 & 영어/미국뉴스] - FED 의장의 기자회견으로 달러는 급등하고, 금과 비트코인은 폭락했습니다. (ft. 미국 국채 10년물 Yield)

 

3월이면 일단 QE는 공식적으로 마무리될 것이어서 긴축 발표에도 불구하고 계속 유지해왔던 통화량 공급은 이제 막을 내리게 됩니다.

 

이런 환경 변화와 함께 시작되었던 이번 기업 실적 발표 기간에서 봤듯이, 기업 실적 발표를 전후로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많이 나왔습니다. 반짝 실적으로 급등했던 기업들도 이후에 다시 보면 제 자리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2022.02.03 - [투자/기업 이야기] - (미국 주식) 오늘은 모든 관심이 메타 주가에 쏠리는 듯 합니다.

 

급락한 경우는 대체적으로 보면 코비로 기간 중에 급등했던 부분을 그대로 반납하는 수준까지 떨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이전에 올렸던 미국 주식 관련 글들을 보시면 어렵지 않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22.02.17 - [투자/기업 이야기] - (캐나다 주식/미국 주식) 성장 둔화 전망과 사업 모델 이동 계획으로 쇼피파이 (Shopify: TSX/NYSE-SHOP)가 폭락했습니다.

 

말 그대로 유동성으로 가는 시장은 당분간은 없다고 보는 것이 보수적인 판단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듭니다.

 

2022.01.09 - [투자/공부] - 주식공부 - 역금융 장세에 대해 다시 읽어봤습니다. (ft. 주식 시장 흐름 읽는 법 - 우라가미 구니오)

 

그러면, "유동성으로 가는 시장"은 어떤 시장일까요.

 

기업을 후하게 평가해주는 시장이라는 뜻입니다. 다른 말로는 Multiple을 많이 쳐주는 시장이겠지요. Multiple이 PER 기준으로 적정 수준을 넘어 100, 200씩 주는 경우는 이제 보기 힘들 수 있습니다. 실적이 그렇게 전망이 되어도 좀더 확인을 하면서 줄 가능성이 큽니다. 투자해야하는 자본의 비용이 이자율 상승으로 높아지기 때문이고, 거기다 이자율이 배당 수익률보다 높아지면, 아예 주식 시장에서 떠나는 자금도 많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2022.01.28 - [투자/공부] - LG엔솔 주식의 연기금 매입이 미국 주식 시장에 주는 시사점이 나름 있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 지금의 지정학적인 리스크는 투자하는 자산 클래스의 대상을 바꾸어서 안전자산으로 더 몰리게 하고, 몰리는 수준이 임계치를 넘어서면 더 몰리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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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대출한 돈이 아닌 자신의 돈 중에서도 여윳돈이고, 절대 팔 생각이 없이 다름 주식 시장 사이클까지 버틸 수 있는 장기적인 자금이라면, 지금 이런 논의는 무의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며칠 전 돈나무 언니도 CNBC에 나와서 자신의 ETF에 투자한 사람들은 5년을 기다리라고 한 것인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주식 시장의 가격 조정 만큼이나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이 기간 조정입니다. 기간 조정은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가격 조정의 폭부터 걱정해야할 단계이지만, 가격 조정이 대폭된 상태로 기간 조정에 본격적으로 들어가면, 정말 버티기 힘든 순간이 올 수도 있습니다.

 

COVID로 인한 급락 후 급등, 그리고 조정 시 마다 다시 반등을 바로바로 해주었던 지난 2년을 거치면서 그런 시장에 익숙해져있는 우리에게는 더욱 힘든 시간이 되겠지요.

 

아직 시장은 조정 국면이야... 라고 말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이미 전고점에서 30% 이상 떨어져서 전고점 원금회복하려면, 지금부터 50% 올라야하는 경우가 많이 보입니다.

 

대표적으로
테슬라가 이미 35% 넘게 하락한 상태입니다.

 

 

두가지는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첫번째는 상승세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 저점은 몇차례 확인한 것은 확인하고 매입에 나서자는 것이고, 두번째는 ... 조정장이든 폭락장이든 시작되면, 많은 개미들의 목표는 "원금 회복"이라는 점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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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투자를 권고하거나 특정 종목을 추천하려는 글이 아닙니다. 같이 공부하고, 공유하자는 취지의 글임을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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