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 영어/캐나다 뉴스

트럭 운전사(Trucker)들의 시위로 오타와 Downtown이 마비되었다고 합니다.

by 매뉴남 2022. 2. 7.
반응형

미국과의 국경을 오가는 트럭 운전사들에 대한 Vaccine Mandate에 항의하는 트럭 운전사(Trucker)들의 시위로 캐나다 수도 오타와의 Downtown이 사실상 마비되었다고 합니다.

 

Truckers, Protesters Paralyze Downtown Ottawa (1분 2초)

https://youtu.be/J1W9Q1fQAR0

 

 

이번 사태를 보면 이미 백신 의무화가 정치적인 이슈가 되어버린 느낌을 많이 받게 됩니다.

 

Trucker들이 시위를 하겠다고 계속 이야기를 했고, 멀리는 브리티쉬 콜럼비아와 알버타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Trucker들이 직접 Truck을 몰고 오타와까지 와서 시위를 하겠다고 했었습니다.

 

 

그 대장정이 시작되었고, 전국의 고속도로를 포함한 도로에서 행렬이 이어졌지만, CBC 를 비롯한 캐나다 언론은 거의 보도를 안했고, 언론에 대한 비난도 트위터 등에서 쏟아졌습니다.

 

본질적인 이슈인 Front-line worker에 대한 vaccine mandate에 대한 언급 보다는 시위를 위한 자금 지원을 누가 했다, 시위를 하는 트럭 운전자들이 극소수이고, 극렬주의자들이다라는 비난과 함께 심지어 시위의 배경에 러시아가 있다는 말까지 흘리면서, 무대응으로 일관했습니다.

 

트럭커들이 오타와에 도착할 즈음에 트뤼도와 가족들이 신변의 위협을 느껴서 비밀 장소로 도피했다는 뉴스까지 나왔습니다. 마치 그들이 테러리스트라는 이미지를 줄 수도 있는 장면입니다. 아직도, 그의 행방에 대해 묻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주무 장관도 마찬가지로 무대응으로 일관했습니다.

 

트럭 시위대가 오타와에 다 와서야, 언론에서는 서서히 보도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핵심 이슈는 언급하지 않고, 시위대 중에 일부가 저지른 나쁜 행위들에 촛점 맞추거나, 오타와 주민들의 불편만을 다루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리고, 여당에서는 트럭 시위대의 과격성과 야당인 보수당의 연계성을 집중 부각하고, 언론도 동조하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오래 전 독재시절에 한국에서 시위가 있으면 보였던 언론들의 행태가 많이 떠 올랐습니다.

 

개인적으로 Trucker 들의 시위를 지지하지 않습니다. 더구나 일부 Trucker 들이 보이고 있는 행태들은 역겨울 정도입니다. 하지만, 정부의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태도 또한 똑같이 이해하기 힘듭니다.

 

원주민들의 폭력 시위에서도 마찬가지고, 그저 어떤 피해가 발생하든지 간에 방치해서 스스로 진이 빠져서 끝나기를 기다리는 정부의 모습에서 "과연 정부가 필요한가"라는 회의적인 말들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번 문제 같은 경우에는 진압을 하든지,
협상을 하든지 적극적으로 만나서 문제를 해결하면
얼마든 지 해결 못할 이슈는 아닌 것 같습니다.

 

트럭 기사들이 사실 배송 과정에서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프로세스를 만들고 가이드를 주면, 다른 여러 환경에 비해 바이러스 확산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고, 인력난으로 허덕이는 물류 업체가 협조하지 않을 이유도 없다는 것이지요.

 

반응형

 

안그래도 백신 의무화를 정치 이슈화해서 지난 선거 막판에 이익을 얻었던 트뤼도 정부는 이제는 아예 이를 장기적인 agenda로 끌고 가려는 움직임인 것 같은 느낌도 받습니다. 즉, "보수당 = 백신 반대당"이라는 이미지를 견고하게 하는 것이지요.

 

물론, 이번 Trucker Convoy에 참가한 사람들이 소수여서 전체를 대변하지 않는다는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소수라고 해서, 완전 무시당해서는 안되겠지요.

 

Trucker들은 오타와에 이어, 토론토로 향했습니다.

 

몇년만에 토론토에 운전해 갈 일이 있었던 지난 금요일 오후에 이미 시위대로 인해 University Avenue가 통제되어서 돌아서 와야했습니다.

 

이대로 장기적으로 두면, 캐나다 주요 도시들에서 크고 작은 불편이 발생할 것이고, 기사들에게도 앙금이 쌓일 것입니다. 중간에 어떤 불상사라도 나면, 누구의 잘못인지도 애매모호한 상황이 되어버리고, 정치적인 논쟁만 남게 됩니다.

 

욕먹더라도, 정당한 공권력으로 진압을 하든지, 아니면, 협상을 하던지 제발 뭔가를 해주기를 바랍니다.

 

 

백신 의무화 (Vaccine Mandate) 관련 이전 글들입니다.

 

2021.10.07 - [뉴스 & 영어/캐나다 뉴스] - 연방 정부 차원의 백신 의무화가 발표되었습니다.

 

2021.08.30 - [뉴스 & 영어/미국뉴스] - 델타 변이로 부스터샷 접종이 결정된 가운데, 아직 백신을 거부하는 사람들도 많은 상황입니다.

 

2021.08.29 - [뉴스 & 영어/캐나다 뉴스] - 지금 상황에서 백신 의무화와 백신 패스포트 논의가 불편하게 느껴지는 이유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