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자리수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위기로 경기 침체 등의 악재가 겹친 유럽 중앙은행의 고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유럽 중앙은행도 아직까지는 경기침체보다는 인플레이션 잡기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유럽 중앙은행 ECB 총재인 크리스틴 라가르드 (Christine Lagarde) 총재가 7월 이후에 지금까지 기준 금리를 200bps (2%) 올렸지만, 인플레이션이 ECB의 중기 목표인 2%로 떨어질 때까지 계속 올리겠다고 다시 한번 천명했습니다.
그녀의 결연한 의지는 아래 클립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Lagarde Says ECB Expects to 'Raise Rates Further' (2분 25초)
거기다 지금까지 해오고 있는 ECB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은 좀더 측정가능하고, 예측가능한 방향으로 다듬을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는데요, 사실상 본격적인 QT로의 전환을 말한 것으로 시장이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다음 달에 현재 ECB가 보유 중인 채권 규모를 줄이는 것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유럽 중앙은행의 행보는 미국과의 기준금리 폭을 줄임으로써 유로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서 유로화 움직임을 파악하는데 참고해야할 것 같습니다.
유로화의 행보가 중요한 것은 실제 일본 엔화나 영국 파운드화 등에 비해 유로화가 달러 인덱스 비교 시에 적용되는 비중이 훨씬 높기 때문에 유로화의 움직임은 달러 인덱스에 영향을 크게 미치고, 이는 결국 엔화 환율, 영국 파운드화 환율 등에도 영향을 크게 미칠 것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참고로 오랫 만에 유로화 움직임 한번 봤습니다.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오전 8시 30분 경의 6개월간의 유로화 일봉 차트입니다. (EUR/USD)
관심을 모은 기준인 미달러와의 1:1이 되는 패러티 수준을 7월 중순에 깨고 하향했다가 패러티를 회복 후에 다시 9월에 패러티를 깨면서 크게 하락하고, 점진적으로 회복을 해서 지금은 패러티를 깼던 이전 수준인 7월초 수준인 1.0378 정도까지 회복을 한 상태입니다.
기술적으로는 지난 6~7월에 형성했던 단기적인 저항을 뚫어야하는 자리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주식공부 - 저항선과 지지선 (ft. 차트의 기술 - 김정환)
오늘 ECB 총재의 발언과 같은 힘을 실어주는 발언들이 나오면 저항선을 돌파하는데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고, 거기에 지금 조금씩 나오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마무리 분위기가 현실화되면 에너지 위기에 대한 우려가 대폭 누그러지면서 에너지 가격이 잡혀서 인플레이션도 급격히 잡히고, 본격적인 복구 계획 등이 나오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대폭 낮아진다면, 유로화가 급격히 힘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상상도 해봅니다.
투자도서요약: 지금 당장 환율 공부 시작하라 - 윤채현. 박준민
여하튼 유럽은 뭐니뭐니해도 지금 상황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조기에 마무리되는 것이 가장 좋은 해법같아 보이는데요. 이런 생각은 유럽의 지도자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겠지요.
빨리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와서 유로화가 다시 자리를 잡으면, 미국 달러 인덱스가 하향하고, 그에 따라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화, 한국 원화 모두모두 안정을 되찾기를 바래봅니다.
참고한 기사 링크입니다.
ECB's Lagarde: Expect to raise rates further
https://www.investing.com/news/economy/lagarde-rate-hike-path-dependent-on-inflation-outlook-2947578
ECB's Lagarde: Expect to raise rates further By Investing.com
ECB's Lagarde: Expect to raise rates further
www.investing.com
* 이전 관련 글들입니다.
(환율) 일본 엔화 환율은 방향성과 함께 변동성도 같이 봐야할 듯 합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50bp(0.5%) 올렸습니다.
유럽 중앙은행(ECB)이 자산매입 규모의 축소를 발표했습니다.
(환율) ECB 총재의 매파적인 입장 표명으로 미국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ft. 캐나다 달러, WTI)
조심스럽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 협상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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