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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이야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그리고 하마스 (ft. 이란)

by 매뉴남 2023.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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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의 군인과 민간인들이 무참하게 살해되거나 납치 당한 지도 몇주가 지났습니다.

 

전 세계가 이스라엘 또는 팔레스타인 편으로 나뉘는 분위기입니다.

 

 

이민자들이 많이 사는 캐나다 같은 나라들에서는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벌어지고 있고, 대학 캠퍼스 내에서도 극열한 분열 양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단순히 극열함을 넘어 폭력이 수반되는 경우도 발생해서 상당히 우려스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느 누구도 지지하거나 배척하지는 않는 입장입니다. 다만, 이번에 하마스가 저지른 행위에 대해서는 강한 반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 이스라엘의 반격에서 나오는 사상자들, 특히 민간인들의 피해는 이미 자신들이 당한 피해를 훨씬 넘어서고 있기 때문에 딱히 지지할 생각도 없습니다.

 

잘 알려진 대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은 굉장히 역사가 깊기도 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진행 중인 일입니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발단이 어느 쪽이었던 간에, 누구의 잘못인지를 판단하기도 어려운 상황까지 온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하지만, 결연히 반대하는 것은 이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상황에서 이익을 보려는 무장 세력들입니다. 하마스와 헤즈볼라가 대표적인 경우이겠고, 그를 뒤에서 지지하는 이란도 해당될 것입니다. 당연히 이들은 팔레스타인 사람들과는 구분되어야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쉽게 구분을 허용하지 않는 듯 합니다. 하마스는 엄연히 팔레스타인의 통치 세력이고, 이스라엘의 극우 집단이 행한 팔레스타인 학살도 어떤 이유에서건 지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한국 정부도 섣불리 어느 편을 들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폭력을 반대하고, 평화적으로 인질을 석방하고, 협상하는 쪽의 의견을 내고 가급적 발을 들이지 않는 것이 바람직해보입니다.

 

개인적으로 미국에서 기숙사에서 팔레스타인 친구를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친구가 먼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고, 제가 잘 모르고 있다는 사실 자체에 엄청 화를 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무조건 팔레스타인이 약자이고, 이스라엘은 악이라는 이야기를 계속해서, 대화 자체가 안되었던 기억도 납니다. 물론 그 친구 한명이 팔레스타인을 다 대표한다고 볼 수 없습니다.

 

저희 아이들에게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관련 논쟁에는 참여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부모된 마음에서 당부한 것이지만, 오랜 역사 동안 핍박을 받아 온 팔레스타인과 이번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성을 잃은 듯한 이스라엘 측 어느 누구도 이성적인 대화가 불가능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그저 "내가 어느쪽 편을 들 정도로 충분히 알지 못한다. 미안하다..."라는 정도로 이야기하라고 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생각해보니 사람 사이에도 관계가 나빠지고 세월이 오래가면 사실 누가 잘못한 것인지, 누구의 책임인지 조차도 모호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지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일은 그리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그 와중에 힘없는 민간인들 특히 아이들이 끔찍하게 죽어가는 일에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어느 한쪽에 강한 의견이 있으신 분들은 제게 욕할 수도 있겠지만, 솔직한 생각을 몇자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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