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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영어/한국 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조문 취소 논란이 뜨겁습니다.

by 매뉴남 2022.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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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왕의 장례식 참여차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영국을 방문했습니다.

 

출발 전부터 거기를 왜 가느냐, 김건희 여사는 또 왜 같이 가느냐 등등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급기야 영국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이 여왕에 대한 조문을 못하고 취소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비난의 수위는 극도로 올라간 듯 합니다.

 

 

대통령실은 현지 교통 사정을 언급했고, 그런 사정을 감안해서 영국측과 조율한 것이라는 설명했고, 다른 국가 정상들도 교통 사정 등으로 조문하지 못했다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나중에 대통령실에서 조문을 하지 못했다고 언급한 나라들의 정상들이 조문을 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에 논란을 키웠습니다.

 

사실 알 수 있는 정보는 이번 영국 여왕 장례에 엄청나게 많은 수의 사람들이 세계에서 몰렸습니다. 거기다 코로나 이후로 영국 공항 등을 비롯한 교통상황 들이 최악인 상황이어서 공항도 장례 기간 중에는 반 이하의 capa로 운영을 했다고 합니다.

 

정확히 어떤 일들이 있었는 지는 모르기 때문에 이 일 자체에 대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 지는 판단을 유보할 수 밖에 없습니다만, 조문을 못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고, 외교적인 실수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에 비난하는 것이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이번 논란을 보면서, 이번 일의 당사자 중의 하나는 영국인데, 영국이 한창 장례와 추모 분위기에 있는데, 꼭 이런 논란이 일으켜야하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일정 기간이 지나고 난 뒤에 잘잘못을 따져도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캐나다 트뤼도 총리는 장례식 며칠 전에 한 호텔 로비에서 술을 먹고 피아노 반주에 맞춰서 노래를 부르는 등 파티 분위기를 연출해서 영국 일부 언론에서 비난을 받았습니다. 아직 캐나다 언론이나 야당에서는 본격적으로 비난은 자제하는 분위기로 보입니다.

 

그런 추모 분위기 때문에 이번 일에 대한 논란은 순방 일정이 모두 마무리 되고, 영국에서의 추모 분위기도 끝나고 난 뒤에 나중에 했으면 합니다. 거기다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 방문 뒤에 UN 방문, 미국 방문 등 중요한 외교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와중에 이렇게 국내에서 대통령의 힘을 빼버린다는 것이 과연 국익차원에서 바람직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더구나, 지난번 문재인 전 대통령의 중국 방문 시의 혼밥 논란과 마찬가지로 조문을 못했으면 모든 것이 우리 대통령이나 우리 외교부의 책임만 있는 것일까 하는 것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으면 중국 측에서 제대로된 대응을 해줄 의무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중국의 홀대(?)로 혼밥을 했어야 한다면, 중국을 비난해야 맞는 것이 아닐까요? 적어도 문재인 전대통령이 비난을 받는 만큼은 중국도 받아야하는 것 아닐까요?

 

마찬가지로 이번에 조문 불발이 외국 정상이 영국에 가면 알아서 조문 현장까지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외국 정상을 초청한 영국 정부 측에서 책임지고 안내를 했어야하는 부분도 있지 않았을까요? 

 

물론 후자의 경우에는 영국 정부가 그만큼 정신이 없었다고 양해를 득할 수도 있는 상황으로 보이지만, 그런 외교 홀대 논란이 있을 때마다 너무 지나치게 우리 대통령과 우리 외교부에만 비난과 책임을 돌리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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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에서 한국 전기차 등에 대한 홀대 논란도 마찬가지입니다. 일각에서는 팰로시 패싱이 낳은 결과라고 이야기하면서 한국 정부를 비난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것은 미국 정부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를 모르고 하는 이야기로 보이고, 한국 대기업들에게 온갖 투자 약속을 받고, 나중에 뒤통수를 쳤다면, 비난의 대상은 한국 정부가 아니라 미국 정부가 되어야하는 것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외교 홀대 논란이 있을 때 누구를 비난하는 지를 보면서 우리는 어릴 때 밖에 나가서 누구한테 맞고 집에 돌아오면, 부모들한테 "왜 바보같이 맞고만 다니냐?"라고 오히려 맞고 온 자식에서 야단 치는 것을 듣곤 하는 것이 생각났습니다.

 

하지만, 누구한테 맞고 오면, 평소에 사이가 좋지 않던 형제들도 같은 편이되서 나가서 싸워주기도 한다는 것도 같이 떠올리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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