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짧은 만남을 한 뒤에 한 발언에 비속어가 들어있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발언의 취지는 "미국 국회가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려는 것을 법안으로 통과시켜주지 않으면 바이든 대통령이 면이 서지 않겠다."라는 것이었던 것 같은데, 윤대통령이 발언을 하면서 미국 국회를 미국 국회 "새끼"라고 칭하고, 면이 서지 않겠다를 "쪽 팔리겠다"라고 해서 비속어 논란이 퍼진 것입니다.
사실 이번 일은 캐나다 트뤼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 뒷담화로 영국 등의 정상들에게 비아냥 거리는 것이 카메라에 찍혔던 일과 얼마 전에 바이든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마이크가 켜져있는 걸 모르고 "새끼"라고 이야기한 일을 떠올리게 합니다. 둘다 외신들에도 보도 되기도 했었지요.
트뤼도도 바이든도 그 일들에 대해서 딱히 사과를 하거나 그러지는 않았던 것 같고, 언론이나 야당에서도 잠시 비난을 했지만 금방 잊혀져갔습니다.
대통령실에서는 사적인 발언이 이렇게 유출된 것은 유감이라는 취지의 대응을 내놨습니다.
억울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사실 클립을 들어보면, 우리가 흔히 "그 짜~식"이라고 하면서 제3자를 사적인 대화에서 언급하는 정도의 범부의 말로 해석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엄연히 외교 현장이었습니다, 즉,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서 탤런트 주현씨 흉내 내면서 "짜식들이 말야~"하는 그런 현장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거기다가 사람들이 주목하는 대통령의 언사였다는 면에서 입이 열개 있어도 할말 없는 잘못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대통령은 빠른 시일 내에 사과하고, 앞으로 조심하겠다는 취지의 말을 하기를 바래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언론이나 야당의 대응에도 문제가 있어 보이긴 합니다. 언론 특히 공중파 방송에서 이 일을 보도하면서 클립 마지막에 대통령이 말하는 부분을 3번 반복해서 나오도록 하는 것은 다분히 의도가 있어 보이고, 이 일을 "외교참사"라고 까지 언급하는 것은 좀 과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사실 이번 해외순방이 시작되기 전부터 잘되기를 바라기 보다는 "왜 가냐" "가지 마라" 라고 하면서, 얼마나 잘하나 두고보자 하고 두눈 부릅뜨고 있었던 언론과 야당으로서는 호재임에는 분명하겠지만, 이 일을 "외교참사"급으로 언급하는 것은 좀 심하다는 생각도 들고, 거기다 미국이 한국차에 대해 받을 건 다 받고 배신을 한 배경에 있는 미국 국회와 바이든에 대해서 한 언급이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통쾌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아무리 그래도 정당한 언행으로 비판을 해야지, 저렇게 비속어로 인정될 수 있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지요.
대통령 부부의 일거수일투족이 비난 거리가 되고, 국회의원들이 3류 연예부 기자처럼 스토리를 만들어서 공격하는 상황입니다. 지금 국회의원들 중에는 어떤 입법 활동 보다도 대통령 부부들 흠집을 찾는데 더 열을 올리고, 온갖 유투브 채널에 다 나와서 인터뷰 명목으로 대통령 부부를 비속어 섞어가면서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어 보입니다.
국민들의 세금으로 참 ...
하지만, 그런 공격이나 상황이 계속될 수록 대통령 부부는 항상 조심하고, 자신들의 역할에 충실해야겠지요. 그리고 이번 일은 원인 제공을 한 사람은 대통령이 분명한 만큼 깨끗하게 사과하고, 이런 일이 앞으로는 없도록 유의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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