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시장의 관심이 내일 있을 FOMC 회의에 집중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미 파월 의장이 경기 침체가 오더라도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으면 금리를 계속 올리겠다고 말을 수차례 했지만, 시장에서는 경기 침체가 확실해지면 설마 그렇게 까지 하겠어? 라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정말 사람들이 희망의 끈을 끝까지 놓지 않거나, 연준을 믿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경기 침체를 나타내는 지표를 보물찾기하듯 여기저기서 찾아보려는 노력들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주식 시장보다 훨씬 똑똑하고 연준의 금리 및 통화 정책과 관련이 크다고 생각되는 미국 국채 금리를 기간물별로 비교해보는 것들이 보는 것이 대표적이겠지요.
그래서 오늘은 미국 국채 기간물 전체의 금리를 1년 전, 1개월 전 그리고 현재 시점과 비교하는 차트는 정작 잘 보지 않는 듯 해서 한번 소개해봅니다.
위 차트는 미국 채권 기간물 (6개월, 1년, 2년, 3년 ... 30년)들의 금리를 특정 시점에 선으로 연결한 차트입니다. 하늘 색은 1년 전, 갈색은 1개월 전 그리고 짙은 파란색은 현재의 금리 수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우선 눈에 확띄는 것은 전체적으로 선이 위로 올라왔다는 것입니다. 즉, 채권 금리가 어떤 기간물이냐 상관없이 올랐다는 것입니다. 즉, 금리가 올랐다는 것이지요. 당연히 알고 있는 것이긴 하지만, 눈으로 확인해보면, 얼마나 많이 올랐는 지를 볼 수 있습니다.
30년물이 1년 전에 2% 정도였는데, 지금은 4%정도이니 1년 만에 두배가 된 셈이지만, 6개월물은 1년 전에 0%대에서 지금은 4.5%가 넘게 되었습니다. (엄청나게 뛰었네요.ㅠㅠ) 즉, 연준의 정책 금리에 영향을 더 많이 받는 단기물일수록 금리가 더 상승했다는 것입니다.
"금리 = 돈의 값"이라는 개념을 생각해보면, 연준이 금리를 올려서 단기적으로는 정책적으로 올렸지만, 시장에서의 장기적인 자금 수요가 그만큼 못 받쳐주기 때문에 금리가 단기 금리가 올라간 것 만큼 못 오른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시장이 미래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진다는 것이지요.
그 다음으로 눈에 들어오는 것이 선의 기울기입니다.
1년 전에는 선이 우상향하는 기울기를 보인다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지만, 점점 평평해지다가 지금은 기울기가 아주 큰 것은 아니지만 약간 우하향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단기물들의 금리가 장기물들의 금리보다 높은 즉 금리차가 역전되는 모습이 보인다는 뜻입니다.
이 상황에서 몇개 기간물들의 금리만을 선택하고, 비교해서 장단기 금리차들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에 따라서는 10년물과 2년물, 10년물과 5년물, 10년물과 3개월물 등 다양한 조합으로 이야기를 하지만, 이제는 모든 조합들의 금리가 역전되었다가 재역전되었거나, 역전된 상태로 있습니다.
사실 위 그래프의 선에서 보듯이 선 자체가 우하향의 모습을 띈다면 구지 어떤 조합을 선택적으로 설명할 필요도 없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정작 FED 의장인 파월은 미국 국채 3개월물의 18개월 이후의 금리와 현재의 금리를 비교하는 것에 주안점을 둔다고 이야기를 한번 한 적이 있어서 이제는 사람들이 그것을 찾아보고 있고, 거의 역전 직전까지 왔기 때문에 내일 파월이 비둘기적인 코멘트를 할 것이라는 희망회로를 돌리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 국채 금리 분석하실 때 참고가 되시길 바래봅니다.
참고로 위 차트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United States - Government Bonds
https://www.investing.com/rates-bonds/usa-government-bonds?maturity_from=10&maturity_to=310
미국채 금리 관련한 이전 글들입니다.
2022.10.27 - [투자/시황] - 미국 국채 10년물과 3개월물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 (yield curve inversion) 되었습니다.
2022.10.18 - [투자/투자에 대한 단상] - 미국 국채 시장의 유동성이 심상치 않습니다.
2022.10.13 - [뉴스 & 영어/미국뉴스] - 미국 9월 CPI 발표 후 환율과 국채금리는 급등하고 금가격은 폭락했습니다.
2022.10.12 - [뉴스 & 영어/미국뉴스] - 미국 국채를 아무도 사주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2022.10.07 - [투자/투자에 대한 단상] - 11월에 FED가 기준금리를 0.75% 올리면 어떻게 될까요?
2022.10.03 - [투자/시황] - 미국채 10년물과 30년물 금리가 재역전되었습니다.
2022.08.02 - [투자/시황] - 미 국채 10년물과 3개월물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되었습니다.
2022.07.23 - [투자/시황] - 미국 국채 시장이 경기 침체를 강하게 암시하고 있습니다. (ft. 국채 10년물과 3개월물 장단기 금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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