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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시황

미국의 고용 지표가 정말 잘나온 것일까요?

by 매뉴남 2022.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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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에 발표된 9월 미국 고용 지표 때문에 시장이 폭락했습니다.

 

지표가 잘 나와서 연준이 긴축을 계속할 거라는 우려때문이라는데요. 과연 어제 발표된 미국의 9월 고용지표는 잘 나온 것일까요?

 

Investing.com에 나와있는 월별로 발표되었던 미국의 Nonfarm Payrolls Data를 한번 봤습니다.

Investing.com

 

제일 상단에 있는 것이 어제 발표된 9월 비제조업 부문 고용 실적입니다. 예상치가 250,000건인데, 실제 263,000건으로 나왔으니, 예상보다는 잘 나온 것은 맞습니다.

 

그 전달도 예상 300,000건에 실제 315,000건, 그 이전 달들도 대부분 예상치보다 실제 고용 실적이 좋은 것으로 나옵니다.

 

하지만, 주의해서 볼 것은 예상치들의 추세입니다.

 

대략적으로 봐도 2021년에 550,000건을 고점으로 기록한 이후에 400,000건대와 300,000건대를 거치면서 내려와서 최근에는 200,000건대를 예상치로 내놓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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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실적 발표치에 기준으로 보는 예상치 자체가 다소 up & down은 있지만, 추세적으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거기다가 예상치와의 비교가 아닌 실적치들을 봐도 추세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예상치보다 높게 나왔다는 것에는 동의해야겠지만, 기준이 되는 예상치들과 실적치들의 추세를 보면 고용이 좋아져간다는 말을 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 듭니다.

 

참고로 FED는 실적치가 100,000건 정도로 낮아지는 것을 목표로 한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실업률은 노동참가율이 아직 60%대 초반이라 낮게 나오는 것은 사실입니다.

 

즉, 노동참가율이 높아지고, 지금의 추세대로 고용 실적이 낮아지면, 고용 지표는 악화될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예상해볼 수 있는데, 그 두가지가 동시에 크게 일어난다면, 즉, 경기 침체와 자산 가격 하락으로 대규모로 일자리를 떠났던 사람들이 한꺼번에 대거 다시 구직활동에 나서고, 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대량으로 해고하는 일이 발생한다면, 고용 지표가 급속히 악화되는 걸로 나오는 순간이 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한가지는 현재 고용주들 아직 미래 경제 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코비드 이후에 신규로 많이 채용한 직원들에 대해 계속 고용을 유지할 지, 해고할 지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는 설명하는 이코노미스트도 있는 걸 봤습니다.

 

그 결정을 내리게 되는 순간이 오도록 만드는 것이 어느 정도의 금리 수준인 지에 대한 논란이 있긴 하지만, 기준 금리가 4%대가 일단 넘어서면 언제든지 올 수 있다는 의견이 많은 듯 합니다. 

 

기업들이 유사한 기준으로 그 순간을 판단할 것이기 때문에 상황은 악화되더라도 서서히 악화된다기 보다는 급속히 악화될 가능성이 크겠지요. 그래서 금리 인상 속도가 가파른 것이 위험한 이유가 되겠습니다.

 

이래저래 연준의 11월 금리 인상이 시장에 줄 여파가 만만치 않을거라는 우려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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