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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요리와 맛집

4월 눈오는 날 ... 집에서 만들어 먹은 돼지국밥

by 매뉴남 2022.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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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는 4월 초까지도 눈이 왔습니다. 이제는 익숙할 때도 된 것 같은데, 아직도 봄이라고 생각하는 시기에 오는 눈은 아직도 어색한 손님 같습니다. 하지만, 온도가 낮지 않으니, 눈은 비와 섞이듯이 오고, 결국 날씨가 좋지 않아, 국물을 생각나게 합니다.

 

한국에서 가장 좋아했던 음식 돼지국밥 ... 이곳에서는 그저 먹방으로 눈으로만 즐기시는 분들도 많으실텐데요. 전혀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캐나다 하면 소고기를 많이 떠올리시지만, 돼지고기가 굉장히 맛있는 나라입니다. 영국 식민지(?) 시절에 돼지를 키워서 베이컨과 소세지를 만들었던 전통이 있어서인 지는 모르지만, 특히 동부지역에서는 돼지고기가 훌륭합니다.

 

거기다 가격도 착합니니다. 특히 중국 마트들이 늘어나면서, 각종 부위의 돼지고기를 싸게 접할 수 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매주 중국마트에서 장을 봅니다. 가장 큰 목적은 역시 돼지고기입니다.

 

거기서 그주에 제일 싸게 파는 돼지고기 부위를 덩어리째로 삽니다. 그램단위로 환산하면, 보통 100 그램 800~1,000원 정도하는거 1Kg이나 1.5Kg 삽니다.

 

통으로 삼겹살을 해먹을 때도 있지만, 오늘은 돼지국밥을 해먹은 것을 올려봅니다.

 

통삼겹 요리는 아래 이전 글 한번 보세요.

2021.07.07 - [간단한 요리와 맛집] - 통삼겹을 요리하는 방법 두가지: 냄비 vs. 오븐

 



돼지국밥 만들기 들어갑니다.

 

일단, 큰 덩어리 고기를 몇 덩어리로 잘라서 2시간 정도 찬물에 넣어서 피를 좀 뺍니다.

첨부터 물에 넣고 끓이지 말고 큰 솥에 물을 팔팔 끓이고 끓을때 한덩이씩 넣습니다. 한 덩어리 넣으면 물 끓는게 줄어드는데 좀 기다렸다 그 다음 덩어리 넣는 식으로 모두 넣습니다.


물 끓일 때 통후추, 통마늘이나 월계수잎 정도 넣으면 잡내는 잡히는데 꼭 안넣어도 고기가 워낙 싱싱해서 냄새가 심하지 않기 때문에 돼지고기 냄새에 거부감 없거나, 오히려 약간 나는 것을 즐기는 분들은 괜찮습니다.



1시간 반이나 2시간 정도 끓이고 나서, 고기는 도마 위에 꺼내서 식히고 국물은 그냥 식힙니다.



고기는 식으면 먹기 좋게 잘라서 통에 넣어서 냉장고에 넣습니다.

국물은 하루밤 지나면 기름기가 하얗게 굳어서 떠있습니다. 수저도 걷어내서 음식물 쓰레기 통에 버립니다. 요리를 저녁 시간에 하고 다음날 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하루밤 자고 나면 기름기가 굳어있는게 더 확실하거든요.

 

뼈말고 고기로 낸 육수는 맑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고기의 양이 많다보니, 몇시간을 안 끓여도 국물이 나름 진합니다.



1차로 끓여서 부어내고, 다시 끓이고 하는 건 하지 않고 이렇게 합니다.

 

국물 맛을 더해 줄 매콤, 짭쪼롬한 다대기도 간단하게 만들었습니다.

다대기는 마늘 짜서 넣고, 액젓, 간장, 고추가루, 청양고추 등으로 적당히 만듭니다. 생강 넣어도 좋고 ... 다대기가 있고 없고는 엄청난 차이를 만듭니다.^^

 

다대기 넣고 먹기 직전에 다시 찍은 사진입니다.

 

참고로 이렇게 해서 돼지국밥으로 1, 2번 먹고 남은 국물에 팔각이랑 계피, 액젓 조금 넣고 끓여서 숙주랑, 쌀국수 넣고 먹으면 베트남 쌀국수 처럼 먹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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