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점에 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대표라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애도기간이 끝나자 마자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태원 참사에 대한 책임을 물어서 국무총리 사퇴를 비롯한 전반적인 국정 쇄신과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특검 논의를 시작하자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왠지 지난 세월호 때와는 다르게 울림이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아직은 그렇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도에도 그렇게 큰 변화는 보이지 않습니다.역시 아직은 그렇습니다.

 

이런 분위기의 원인은 여러가지 있을 수 있고, 윤대통령 지지율이야 워낙 낮아서 더 내려갈 것도 없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이 시점에 민주당의 당대표가 이재명 대표라는 점이 큰 원인을 느껴집니다.

 

이재명 대표는 자신과 민주당 측에서 조작 수사, 불공정 수사 등으로 많은 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 자신 스스로가 현재 검찰과 경찰로부터 수많은 의혹과 관련해서 수사를 받고 있는 당사자이면서 계속 의혹에 대해 정당하게 대응하기 보다는 정국 자체를 전쟁으로 규정하고 야당 전체가 자신을 보호하는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이끌고 있습니다.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 하지만, 실상은 야당 전체에 대한 수사라기 보다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가 주된 수사여서 그렇게 와닿는 주장이라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물론 민주당 지지층이나, 이재명 대표의 지지층에서 생각하는 바는 완전히 다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느끼는 바는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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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이 잘한다는 생각이 들지도 않고, 굉장히 잘못하는 부분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국민들이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로 있는 민주당이 현재 상황에서 국민의힘을 대체할 수 있는 정치적 세력으로 보지 않는 것 같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것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윤대통령 모두가 이런 큰 참사에도 지지율이 큰 변동이 없이 비슷하고, 아무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사람이 특정당지지율 만큼이나 높다는 것에서 잘 알 수 있습니다.

 

거기다가 문재인 전 정부에서 어떠했는가도 잘 보았기 때문에 크게 이제는 국민의힘의 몰락이 곧 민주당의 집권으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분위기 같습니다. 이런 측면에서는 민주당도 무조건 현 정부와 여당만을 공격하기 보다는 불과 6개월 전까지 정권을 담당했고, 거대 야당으로서의 자신들의 책임이나 잘못에 대한 언급을 하는 것이 더 신뢰를 얻는 길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듯 대형 참사에도 원인 규명과 책임지는 것에 분명하지 않은 현 정부와 자신들이 정권을 다시 잡으면 마치 아무 일도 없이 국민 모두 안전할 것이라는 듯하게 말하는 야당을 보면서, 국민들 입장에서는 정말 답답하고, 절망적인 느낌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제라도 이재명 대표가 할 일은 자신의 사법 리스크 관리를 위해 물러나고 사법적인 리스크가 없는 사람이 당대표 자리를 맡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강하게 여당과 정부를 압박할 수 있는 길일 것입니다.

 

그것이 국민과 야당에게 짐이 되지 않으면서 본인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정리하는 길이고, 본인이 떳떳하다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길일 것입니다. 그렇게 자신의 사법적인 문제를 털고 돌아온다면, 분명 이재명 대표는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 대통령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 역사에 훌륭하고 존경받는 정치인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말을 강하게 하고, 요구조건을 파격적인 것을 내건다고 다 강한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을 주장하는 사람이 반격을 받지 않을 정도의 도덕성과 신뢰를 가진 인물이어야하는 것입니다. 

 

특히, 진보 진영의 대표주자라면 그래야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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