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나온 문재인 전대통령의 풍산개 3마리를 파양한다는 뉴스는 다소 뜬금없어 보이는 뉴스이긴 하지만, 그 파장은 어떤 형태로든 있을 것 같습니다.
문재인 전대통령의 비공식 대변인 역할을 하는 듯한 윤건영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측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치졸하게 행동하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권성동 의원은 문전대통령 측이 사료값 때문에 파양을 결정했다고 하면서 찌질하다는 취지의 비난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개를 키우는 입장에서 개 3마리를 키우는데 월250만원이나 든다는 것이 얼핏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그 비용에는 사료값만 있는 것은 아니고, 개를 관리하는 사람의 인건비까지 포함된 것이니 금액 산정은 이해가 됩니다. 물론, 대부분의 애견인들이 직접 개를 키우고, 전대통령 주위에 관리인들이 있으니 구지 별도의 인건비가 드냐하는 이야기도 완전히 틀린 바는 아니겠지요.
논란의 핵심은 권성동 의원이 말하는 비용이 아니라 과연 풍산개 3마리를 어떻게 볼 것이냐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 개들이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이 되느냐의 문제도 윤건영의원이 말한 것처럼 분명히 공식적인 문제로 제기할 수 있겠지만, 그 개를 선물한 사람이 김정은이라는 것에 대한 국민적인 감정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런 문제는 국민적인 감정이 핵심적인 사안이 되겠습니다.
문전대통령 시절에 그 개들은 북한에서 보내진 평화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졌고, 문전대통령이 그 개들과 함께 자신의 이미지를 상당히 제고했지만, 평화의 상징을 선물한 이후에 보인 김정은의 행동이 과연 선물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게 했느냐가 문제의 핵심이라는 뜻입니다.
물론 개들이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만은, 최근 몇달 사이에 보인 북한의 행동은 언제라도 한반도 전체를 화염에 둘러쌓이게 할 수 있는 상황으로 몰아넣겠다는 것인데, 김정은이가 그 개들을 진정으로 평화의 상징으로 보냈다고 믿기는 힘들겠지요.
그렇기에 어쩌면 문재인 전대통령은 국가가 공식 대통령 기념물로 지정을 해서 정부가 계속 "한반도 평화의 상징"으로 책임지고 키워달라는 요구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에 그렇다면 북한이 미사일을 계속 쏘는 등의 도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로서는 들어주기 힘든 사안이 될 것입니다.
여하튼 김정은이가 엄청난 도발을 계속하고 있는 이 시점에 그 개들의 파양문제가 불거지게 하는 문전대통령도 문제이고, 이런 문제를 언론 플레이로 흘러가게 하는 대통령실도 문제이긴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여하튼 김정은이 보낸 풍산개 3마리는 문재인 전대통령이 파양하기 이전에 이미 국민들 마음에서 파양된 것으로 보이니, 그에 준하는 결정을 양 대통령 측에서 조용히 내려줬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남사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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