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김승희 보건 복지부 장관 후보가 자진 사퇴했습니다.
우연인데, 그틈을 이용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김 후보자가 사퇴한 날 음주운전이 문제가 되어서 계속 임명이 보류되어왔던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장관으로 임명되었습니다.
이전 대통령들의 장관 후보들의 사퇴와 임명 등을 기억해보면, 후자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거기다, 성희롱 발언 논란이 있는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지명이 있었습니다. 송 위원장 지명자는 성희롱 발언도 문제지만, 윤대통령 사법연수원 동기라는 점에서 눈길을 끕니다.
교육부장관은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 공교육의 수장입니다. 다른 어떤 장관보다도 윤리성이 문제가 되는 자리입니다. 개인적으로 공교육과 사교육을 동시에 서비스하는 교육 회사에서 근무한 적이 있었는데요. 당시에 겪었던 교육계 사람들을 기준으로 이야기하면, 확실히 그런 것이 있었습니다.
개개인이 실제로 그렇게 윤리적으로 사는 지는 모르겠지만, 각종 토론 등을 할 때 보면 그런 것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연 윤대통령이 박순애 교육부 장관의 음주운전 문제에 대한 인식이 충분히 신중했었는지 의문이 듭니다.
2022.06.10 - [뉴스 & 영어/한국 뉴스] - 박순애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음주운전 문제를 대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자세에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또한 송옥렬 지명자가 사법 연수원 동기 (23회)였다는 점에서 과연 윤대통령의 대한민국 인재풀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는 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더구나, 저렇게 동기를 중용하게 되면, 공직에 지명이 되지 않았더라도 동기라는 이유만으로 로비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는 우려도 듭니다.
문제가 되었던 후보자 중에 더 문제가 큰 후보자가 사퇴하고, 나머지는 임명하거나, 덜 문제가 있더라도 한명이 사퇴하고, 끝까지 임명하고 싶은 사람을 임명하는 식의 장관 임명, 그것도 1-2개월의 시간을 허비한 뒤에 하는 것은 전형적인 구태라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각종 의혹으로 야당이나 언론의 비난을 어떻게 어떻게 해서 피해서 결국 원하는 사람을 결국 임명했다고 하더라도 거기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합니다.
사람들은 나중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잊어버려도, 그때 어떤 느낌이었는지는 기억한다고 하니깐요.
참고한 기사들 링크입니다.
박순애 교육부 장관 임명…순탄치 않은 ‘교육개혁’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20704500192&wlog_tag3=naver
'성희롱 발언 논란' 송옥렬 후보자 "과오 인정, 깊이 반성"(종합)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3288250?cds=news_media_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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