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올림픽 직전부터 개 식용을 금지해야한다는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던 것 같은데요. 이후에 개를 반려동물로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개식용을 금지해야한다는 주장이 더 커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개를 키우는 입장에서 식용은 반대하고, 솔직히, 개를 키워서라기 보다는 구지 먹을 이유가 있나 싶어서 생각도 안하는 듯 합니다.
개를 식용으로 하는 것에 찬성하는 쪽의 가장 큰 논리를 들어보면 개를 먹는 것은 한국의 오래된 전통이고, 식용으로 하는 개는 별도로 키우기 때문에 애견인들이 주장하는 개와는 다르다는 것인데요. 윤석열 대통령도 개를 키우지만, 식용으로 하는 개는 따로 키우지 않나라는 의견을 말한 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어릴 때를 생각해보면, 피자나 햄버거도 한국에 없었고, 치킨도 후라이드는 커녕 시장통닭만 있던 시절이어서, 보신탕집이 꽤 많았고, 어른들 손에 이끌려 자주 가기도 했었습니다. 시골에서 큰아버지가 아예 개를 길러서 잡아서 고기를 보내주시기도 해서 집에서도 탕을 끓여먹었던 적이 있었거든요.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안되는 이야기지요. 집 냉장고에 개 다리가 떡하니 있었다니...ㅠㅠ
우스운 이야기지만, 88올림픽 당시 개 식용 단속을 해야하는 어느 파출소에서 파출소장이 사철탕을 배달시켜서 숙직실 문잠그고 먹곤했다고 합니다. 뭐, 워낙 매니아들이 많았으니깐요.
그런 어린 시절의 분위기를 아는 입장에서는 오랜 전통이라는 말에 거부감은 없습니다. 직접 겪은 사실이었으니깐요.
하지만, 먹을 것이 넘쳐나는 요즘 구지 생각도 나지 않고, 특히나 가게들도 찾아보기 힘든데 더 그렇지요. 거기다 4-5년 전부터 집에서 개를 키우기 시작하고, 동네에 다니는 다양한 종의 크고 작은 개들을 보면서, 개를 식용과 애견으로 구별하는 게 과연 무슨 기준인가 싶기도 합니다.
여하튼 문재인 정부에서 부터 시작되었다는 개 식용 종식 논의가 이번 정부에서 어느 방향으로 결정나더라도, 그 결정 자체 보다 중요한 것은 결정난 사항이 지켜지도록하는 것일 것입니다.
식용을 금지한다면 어떻게 단속을 할 지, 현재 개를 음식 재료로 이용해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에 대한 보상을 정부가 할 것인지,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도 정해져야할 것이고, 식용을 허용한다면, 식용 개를 따로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비록 식용으로 한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제대로된 환경에서 사육되도록 할 것인 지 등에 대한 논의가 충분히 되어야할 것입니다.
그만큼 논란이 오래되어 왔고, 시행이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번 몇차례 연기했던 종식 논의가 이번에 무기한으로 연기된 것이, 보다 충분한 논의를 위한 것이라면, 반길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된 결론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물론 개를 키우는 입장에서 다시 의견을 밝히면 식용을 금지하고, 엄격히 단속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식용 종식 회의에 참가하시는 분들이 혹시라도 이 글을 보실까봐, 아래 사진 두장 첨부드립니다.
참고한 기사 링크입니다.
'개 식용' 종식 논의, 결국 무기한 연장…"종식 시기에 대한 이견 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4072146?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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