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의혹 중의 하나인 박사논문 표절 관련한 국민대학교의 결론이 나왔습니다.
국민대의 결론은 "논문 4편 중 3편은 '연구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라고 하면서 표절이 아니라고 하고, 1편은 검증이 불가하다"입니다. 그렇게 판단을 내린 사유를 보면, "'표절'에 해당하거나, 학문 분야에서 통상적으로 용인되는 범위를 심각하게 벗어날 정도의 연구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솔직히 국민대 설명을 보고 느낀 점은 "표절이 맞네 ... 정도가 심하지 않다는 말로 현직 영부인에서 봐주기를 하는 거네"라는 생각이 첫번째로 들었습니다.
국민대학교 규정상 5년 넘은 논문의 재검증 대상이 아니지만, 부정 의혹이 제기되면서, 4편 모두 2012년 이전 즉 10년이 넘은 논문을 재검증했다고 학교측에서는 밝혔습니다. "우리는 최대한 노력했다"라는 의미겠지요.
제가 검증을 한 것도 아니니, 표절이다 아니다를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우려스러운 점은 결국 이번 일도 학교에서 내린 결론과 무관하게 정치적으로는 진영에 따라 "표절"여부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고, 이것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공격 거리로 계속 남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검증 결론 뿐만 아니라, 검증 과정도 이전의 다른 사람에 대한 검증 과정과 비교해서 의혹을 제기하겠지요.
이미 지금의 세상은 대법원이 판결을 해도 인정하지 않고, 학교에서 규정을 제지하면서 규정위반이라고 해도 결국 진영 논리를 따라가는 세상이 되었다는 점에서 과연 각종 논란에 대해 누가 마무리지을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든다는 것입니다.
물론 대법원이든 학교든 언론이든 그 자체가 규정을 따르고, 어디에 치우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은 계속 되어야겠지만, 사회적인 분위기나 정치적인 분위기가 이런데 그런 구조를 만들 수가 있을 지도 의문입니다.
비단 한국 뿐만이 아니라, 보수쪽 대법관으로 과반 이상이 차버린 미국 대법원이나, 진보쪽 대법관으로 과반 이상이 차버린 캐나다의 대법원에서 내리는 판결 등에서 가끔 보듯이 어디나 세상이 실질적인 content보다는 진영논리로 많이 움직이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이럴 때일 수록 검증을 받은 당사자도 "표절이 아니다"라는 결론과는 별개로 그런 의혹 자체가 있었고, 여전히 그렇게 믿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인식하고 좀더 자숙하고, 조심하고,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참고한 기사 링크입니다.
국민대, 김건희 여사 박사논문 '표절 아니다' 결론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3348426?cds=news_media_pc
'뉴스 & 영어 > 한국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럽의 폭염, 서울 물난리 등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에 변화가 필요해보입니다. (0) | 2022.08.09 |
---|---|
윤석열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의 직접 만남이 없었던 것이 논란이 되는 것 같습니다. (ft. WSJ 기사) (0) | 2022.08.04 |
펠로시 하원의장이 한국에 왔습니다. (0) | 2022.08.03 |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만기 출소합니다. (0) | 2022.08.02 |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안철수 의원을 비난했습니다. (0) | 2022.07.31 |
국민의힘 비대위 체제 전환이 가속화되는 것 같습니다. (0) | 2022.07.31 |
이재명 의원이 "국민의힘 지지자 가운데 저학력·저소득층이 많다"고 말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0) | 2022.07.29 |
국민의힘도 비대위 체제로 가는 것 같습니다. (0) | 2022.07.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