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자영업자의 죽음에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델타변이 확산으로 코비드 관련 영업 규제에 대한 자영업자들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 주인이 숨진 채 발견되었다는 기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마포구 식당 주인의 안타까운 죽음…“코로나19로 매출 타격”

https://news.naver.com/main/ranking/read.naver?mode=LSD&mid=shm&sid1=001&oid=056&aid=0011119029&rankingType=RANKING 

마포구 식당 주인의 안타까운 죽음…“코로나19로 매출 타격”

 

이 기사와 관련된 여러 기사를 내용이 중복되지만, 읽어봤는데요. 고인의 개인적인 사업의 성공, 그리고 그 성공의 열매를 여러 사람들과 나눴던 그분 ... 그리고 마지막에 자신의 원룸의 월세를 빼서 직원들의 임금을 줬다는 이야기 ... 고인의 직원으로 일했던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서도 나오는 걸 보면, 정말 좋은 분이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한 폐렴이라는 이름으로 작년 초에 시작된 코로나가 이제는 COVID로 불려지고, 백신도 개발되서 많은 사람들이 접종을 받았고, 이제는 델타 변이로 100%에 가까운 접종율을 목표로 백신 의무화까지 추진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처음에 코비드가 발생했을 때, 정부도 사람들도 모두 패닉 상황이었고, 세상이 끝나는 것처럼 행동했었고, 그 절박감 속에서 각종 지원책도 나왔고, 실제로 그 지원책들로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IMF 때도 그랬고 금융 위기 때도 그랬고, 실제 문제는 한참 뒤에 더 심각한 문제들이 생기곤 했습니다.

 

아직 코비드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한국에서는 2달여 정도 뒤면 위드 코로나를 실시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위드 코비드로 간다고, 지금 자영업자들의 시위 요구가 받아들여진다고 해결이 될까 걱정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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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회사에 출근을 거부하고 있는 사람들은 위드 코로나가 되어도 계속 자택근무를 할 태세인 것 같습니다. 많은 자영업자들이 위 기사에 나온 분의 식당처럼 회사들의 회식에 의존하고, 회사원들의 사적인 모임 등에 의존하는데, 사람들이 재택근무를 고집하면 과연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요. 물론 그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서 출근하자는 뜻은 전혀 아닙니다. "정상"이라고 믿는 상황을 기준으로 꿈을 키워왔고, 그 꿈을 이뤄서 "성공"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던 사람들의 그 꿈이 무너지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2021.09.07 - [뉴스 & 영어/한국 뉴스] - 한국이 10월 말을 위드 코로나로 목표로 잡고 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IMF 직전에 경제적으로 재기 불능 상태로 빠졌다가, IMF 직전에 다시 식당을 열어 잘 되서 희망에 찾던 지인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분도 IMF가 터지면서 회사들의 회식이 없어지면서, 또 다시 좌절하는 모습을 봐서 더 그런 생각이 드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제 많은 자영업자들이 이미 폐업을 해버렸기 때문에 이런 논의를 하는 것도 그들에게는 의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가까이에서만 보더라도 캐나다 집 근처에 코비드 전에 좋아하던 중국 식당과 치킨 집 등은 문 닫은 지 오래되었습니다. ㅠㅠ 한국만의 이야기가 아닌 것이지요.

 

 

위드 코로나가 실시되면 "이젠 자영업자들이 괜찮겠지 ..."라고 생각하지들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코비드를 버티고 다시 Open 하실 수 있는 분들도 코비드 전에 열심히 벌어서 저축했던 것들을 코비드 기간 중에 문닫고 있으면서 대부분 소진하고, 빚을 지고 있을 자영업자들이 많을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들은 그 빚부터 갚기 위해 다시 가게 문을 열어야할 것입니다. reopen하고 1-2년 뒤에 다른 타격이 오거나, 경기 침체 같은 현상이 온다면 사람들은 코비드로 인해 악화된 그들의 재출발점은 생각하지 못하고, 무관심 할 수 있으니깐요...

 

자영업자들에게 어쩌면 진짜 위기는 이제부터 시작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상의 모든 자영업자분들께 화이팅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