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자신에게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면서 경제제재를 가한 유럽 등 비우호국들이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구매할 때 기존의 달러화나 유로화가 아닌 러시아 루블화로 결제하도록 한다고 발표가 했었는데요.
유럽 국가들은 반발을 했고, 가스 구매 대금 결제를 위해 루블화를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왔습니다. 그러면서 가스 구매처를 러시아에서 다른 나라로 바꿀거라고 밝혔습니다.
G7, 루블화 결제 거부...러, 루블화 방어 필사적 / YTN (2분 20초)
미국은 이 기회에 유럽으로 자신들의 천연가스를 더 많이 수출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독일은 카타르와 가스구매 계약을확대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추가로 수출하겠다는 가스의 양은 러시아산을 대체하기에는 너무 적고, 현재 러시아로부터 파이프라인을 통해 가스를 공급받고 있는 독일이 카타르에서 가지고 오는 천연가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터미널을 지어야하는데 그게 2026년 정도나 되어야 완공되어서, 러시아와의 가스 거래를 중단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어제 러시아 푸틴대통령이 독일의 슐츠 수상과 전화통화를 해서, 전문 실무진에서 가스 대금 결제를 루블화로 하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는 뉴스가 나오기도 했었는데요.
오늘은 푸틴 대통령이 관련 대통령령에 사인을 했다는 소식이 나와서, 러시아의 구상이 이제 구체적으로 하나씩 실행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며칠 전에 러시아는 가스나 석유 이외 러시아에서 수출되는 모든 천연 자원에 대한 결제를 루블화로 바꿀 것이라는 발표도했었기 때문에 과연 이 파장이 어디까지 갈지 금융 섹터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우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특히 러시아가 루블화의 가치를 금와 연동을 함으로써 사실상 금본위제를 사용한다고 했기 때문에 기존에 금 투자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관심을 크게 가지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만약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이대로 마무리되고, 러시아가 퇴각하더라도, 자신들의 자원을 루블화로 거래할 수 있게 만든다면, 굉장한 성과로 남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푸틴이 이렇게 까지 나오는 것을 보면, 이 전쟁을 "장기전"으로 보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듭니다.
관련 내용을 다룬 Bloomberg 뉴스 클립입니다.
Russia Demands Rubles for Gas Sales Starting April 1 (4분 28초)
참고한 기사 링크입니다.
푸틴 “가스 구매 대금, 루블화로 결재해야… 위반시 계약 중단”
https://n.news.naver.com/article/366/0000803558?cds=news_media_pc
'뉴스 & 영어 > 기타 국제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습니다. (0) | 2022.04.16 |
---|---|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Kyiv)를 방문했습니다. (0) | 2022.04.11 |
푸틴 지지율이 83%로 급등했다고 합니다. (0) | 2022.04.02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공격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0) | 2022.04.01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합니다. (0) | 2022.03.29 |
중국 상하이가 코로나로 봉쇄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0) | 2022.03.28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를 사용하면 미국이 바로 개입할 거라고 합니다. (0) | 2022.03.26 |
90%가 파괴된 마리우폴에서도 우크라이나는 끝까지 항전하고 있습니다. (0) | 2022.03.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