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기다렸던 미국의 6월 소비자 물가 지수 (CPI)가 오늘 아침 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 8시 30분에 드디어 발표되었습니다.
시장 예상치 8.8%를 0.3%나 뛰어넘는 9.1%로 발표되었는데요. 앞자리가 바뀌어서 그런지 발표 직후에 심리적으로 주는 충격이 상당했던 것 같습니다.
돌아보면 지난 5월 CPI 발표도 충격적이긴 했었지요.
2022.06.10 - [투자/시황] - 지난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6% 오른것으로 발표되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발표된 6월 CPI가 충격적인 숫자와는 달리 내용과 전망 등은 사실 대부분이 예상되었던 것 입니다.
CPI의 급등을 이끈 요인이 유가, 식료품, 임대료라는 것도 대부분이 알고 있었던 것이고, 이번에 나온 수치가 정점이거나 적어도 정점에 가까와진 것이라는 분석도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부터 시작된 바이든의 중동 순방이 과연 유가를 끌어내릴 수 있도록 사우디와 역사적인 빅딜이 성사될 것인지에 관심이 가긴 하지만, 식료품 가격의 고공 행진은 그런 희망을 걸 수 없는 이벤트도 없이 오래 갈 것 같아서, 물가가 정점을 쳤는지, 쳤다고 해도 FED가 만족할 만한 하락 추세를 보여줄 지는 아직은 확신이 안서는 상태인 것 같습니다.
발표가 이렇게 나오다 보니, 이제 이번달에 연준이 기준 금리를 0.5%가 아닌, 0.75%를 올리는 것은 기정사실이 된 것 같고, 1%를 올리는 울트라 스텝을 밟지 않은 한 금리발 충격도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실물 경제겠지요.
세계 어디에서 금융위기가 먼저 터지냐를 두고, 일본일거다, 중국일거다, 유럽일거다, 아시아 신흥국이 먼저 일거다, 등등해서 관심이 가 있는 상황에서 미국도 이제 금리를 급하게 올리고, 8월 이후에 또다시 급하게 올리는 상황이 된다면, 미국에서 나오고 있는 High-yield 채권을 중심으로 한 대량 부도 위기나 Car Loan이나, Mortgage 쪽에서 먼저 터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할 것 같습니다.
다행히 CPI 발표 직후 급락했던 대부분의 지수나 가격들은 2시간 정도가 지난 지금보니 거의 회복 또는 상승 반전을 한 상황입니다.
특히, 며칠 동안 달러 강세로 맥을 못췄던 금과 은 가격의 상승 반전이 눈에 띄입니다.
참고한 기사 링크입니다.
美 6월 물가 9.1% 오르며 또다시 최고치 경신
https://n.news.naver.com/article/014/0004866965?cds=news_media_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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