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조유나양이 화장되었다고 합니다.
유가족들은 나타나지 않았고, 빈소도 차려지지 않았고, 장례도 없었습니다.
그저 한줌의 재가 되어 유골함에 담겼습니다.
조양의 부모가 생전에 다른 인척들과 왕래를 끊고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화장장에 오려고 했던 유가족들이 있었지만, 세간의 이목이 부담된 탓인 지 결국 나타나지 않은 것 같다고 합니다. 유가족들도 자신들의 신상이 공개될 수 있는 자리에 선뜻 나서기에는 난감하겠지요.
유골을 찾아갈 유가족이 나타나질 않았으니, 조양과 부모들의 유골함은 장지를 선정하지 못해서, 모두 유골함에 보관 중이라고 합니다.
다행히 유가족 중에 누군가가 나중에 찾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합니다. 세상의 이목이 좀 잠잠해지면 찾아가서 양지 바른 곳에 묻어주던지, 좋은 곳에 적절하게 처리해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나이들어가고, 죽는 것"에 관심이 많아서, 호스피스 관련 교육도 받고, 요양원 등에 자원봉사하면서, 세상을 떠나는 분들을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기간에는 더 많이 보게 된 것 같습니다. 요양원이 바이러스 발생된 층이 있다보니, 사망 진단도 제대로 못받고, 시신 수습도 그저 천가방 하나 달랑 들고 온 1명이 새벽에 들고 나가는 식으로 쓸쓸하다 못해 정말 마지막 가는 길이 저래도 되나 싶은 모습도 수차례 봤습니다.
죽음을 앞둔 사람들에게는 병이 있다면 "고통"이 가장 큰 두려운 것 중의 하나이고, 대부분은 "외로움"이 가장 두려운 것이라고 합니다. 옆에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한번도 가보지 않은 먼길을 혼자 가는 셈이니깐요. 종교가 있는 사람들은 종교의 힘으로 두려움은 좀 덜하지만, 죽음 앞에 사람은 대부분은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정황으로만 보면 조유나양은 부모가 차를 바다로 몰고 들어가기 전에 수면제를 먹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부모와 함께 돌아오지 못하는 것으로 떠났습니다. 수면 상태였다면 고통이 좀 덜했을 수도 있고, 부모와 함께 가는 길이라 외로움이 좀 덜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잠시 위안이 되기도 하지만, 그녀의 의사와는 전혀 무관하게 삶을 부모에 의해 끝냈다는 것이 사실이 떠오려면 이내 슬프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합니다.
부모들도 마지막까지 살아보려고 노력했겠지요. 그리고 자산들의 선택이 그들에게는 정말 마지막에 남은 선택이었겠지요.... 받아들이긴 힘들지만, 지금와서는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결국 일가족의 비극으로 끝이 났고, 끝난 뒤에도 쓸쓸한 모습이네요...
그들의 죽음 뒤에 따르는 기사는 온통 그들의 부채문제, 경제적 어려움 등 돈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참... 그놈의 돈이 뭔지, 막막해집니다.
삼가 조유나양 가족의 명복을 빕니다.
참고한 기사 링크입니다.
마지막까지 쓸쓸…조유나양 일가족, 유족 불참한 가운데 화장
https://n.news.naver.com/article/022/0003710942?cds=news_media_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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