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회의에 참석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트뤼도 총리와 만남을 가졌습니다.
정식 회담이 아닌, 약식 회담이긴 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나토 회의 참석을 얼굴을 알리고, 익히는데 의미가 크다고 말한대로 트뤼도 총리와 만남을 가진 것 자체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주요 국가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경우가 그리 흔한 일도 아니고, 최근 국제 정세나 세계 경제 상황이 엄중하니, 윤 대통령이 이번 나토 회의 참가의 의의를 "인사차 간다."라는 정도로 두는 듯한 말을 한 것을 비난하는 사람들의 뜻은 일리가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사실 윤대통령에게는 이번 회의가 취임 1개월 남짓되어 국제 무대에 첫 데뷔이고, 10개국 이상의 정상이 모이는 다자 회의에서 1:1로 깊이 있는 정상회담은 어려운 현실을 감안하면 윤대통령의 말도 일리는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생각해보면, 취임한 지 한동안 지났던 지난 대통령들도 G20같은 다자회의가서 크게 활동한 적이 없었다는 한국 대통령들의 정상 외교의 현주소도 감안해봐야할 듯 합니다.
여하튼 개인적으로 한국과 캐나다 양국에 살고 일해본 경험을 보면, 두 정상의 만남이 의미가 크다고 생각하는 것은 두 나라가 협력하면 굉장히 서로 보완해줄 일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때문입니다.
특히, 자원 부국인 캐나다와 제조 강국인 한국의 결합은 제조업 역량이 다시 부각되는 세상에서 양국이 모두 혜택을 볼 수 있는 협력 구도이고, 핵심 기술 위주로 발전한 캐나다의 IT와 대규모 양산에 강한 한국의 IT 산업이 만나면 또다른 파괴력을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캐나다로서는 전화기도 발명했고, 스마트폰도 발명했지만, 모두 미국으로 주도권이 빼앗긴 경험이 있습니다. 최근의 AI도 마찬가지 길을 걷는 느낌입니다.
재밌게도 산업의 Mix가 완전히 상반된 두 나라지만 비슷한 점도 많이 있습니다.
우선, 경제 규모가 세계 9~11위 사이로 둘이 비슷하고, 가계 부채와 1인당 국가 부채 등을 언급할 때 비슷한 순위로 최상위로 나옵니다. 둘다 수출에 의존도가 높다는 점도 비슷하겠구요.
지리상 거리는 차이가 있지만, 두 나라 모두 중국의 영향력이 크고,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도 비슷한 점이기도 하겠네요.
그리고 NATO라는 군사 동맹 회의에 참가했으니 잊지 말아야할 것은 바로 캐나다가 한국전 참전국이었고, 많은 캐나다인들이 한국전쟁에서 사망하거나 부상당했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점은 또 다시 한국에 전쟁이 발발한다면, 캐나다는 유엔군의 형태이든, 미국의 요청에 의한 연합군 형태이든 간에 참전할 가능성이 높은 나라입니다.
사실 NATO 내에는 캐나다와 같이 한국전에 참전했고, 향후 유사시에 참전할 것이라는 나라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할 것입니다.
따라서 어쩌면 NATO라고 해서 상관도 없는 한국이 왜 가입해? 라는 질문을 하는 사람들은 한번쯤 더 생각해볼 필요도 있는 것 같습니다.
여하튼, 지난 한국 정부였던 민주당이 캐나다 집권당인 자유당이 이념적으로 통하는 것이 많은 것에 비하면, 크게 괄목할만한 관계 진전은 없었던 것이 아쉽습니다. 캐나다의 주요 외교 주재원 자리에 외교 경험이 전혀없는 민주당 실제 비서관 출신을 앉히는 등 지난 민주당 정부가 캐나다와의 관계에서 실질적인 일에는 큰 비중을 두지 않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도 듭니다.
이번 윤석열 정부는 외교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유능하고 경험이 많이 사람을 기용해서, 캐나다와의 관계도 미국이나 중국과의 관계만큼이나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는 관계를 만들어 나가주기를 바래봅니다.
참고한 기사 링크입니다.
尹, 캐나다와 `경제안보` 협력키로…인공지능 등 미래산업 중심
https://n.news.naver.com/article/018/0005256339?cds=news_media_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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