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새대표로 이재명의원이 선출되었습니다.
대선과 지방선거의 패배 책임과 사법리스크를 무릅쓰고 결국 거대 여당의 대표가 된 것입니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고, 민주당을 다시 살릴 사람은 이재명 의원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희망적인 결과이지만, 민주당 지지자였다가 민주당 지지를 보류하고 다시 민주당을 지지할 수 있는 날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입장에서는 절망적인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이번 당대표 선거 과정은 이재명 대표에게는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자신을 추스릴 기회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은 자신의 지지율 해석부터 보수적으로 해야한다는 생각입니다.
이재명 대표 측은 전체 120여만명 중에 40여만명이 선거에 참여했고, 그 중에 30여만명이 지지를 해서 80% 정도의 득표율이었으니, 대승이었다는 것입니다.
이번 선거의 낮은 득표율을 지적하는 사람들에게는 지난 당대표 선거들과 비교하면 이번보다 높은 경우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유사한 수준이었다고 반박하는 듯 합니다.
하지만, 이런 해석은 지금 당장에 목소리를 내고 친정체제를 구축하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멀리봐서 전혀 득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입니다.
가장 보수적으로 해석한다면, 120여만명 중에 결국 자신의 시간을 내서 지지의사를 확인시켜준 사람의 수가 30여만명이니 20%대의 지지율을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전체에서 무작위로 뽑아서 여론 조사를 해서 나온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과 딱히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억지 논리라고 생각한다면 그냥 이 논리는 무시해도 좋다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구지 좋은 방향으로 해석하겠다는 것도 말려서 지금 막 승리한 기분을 망치고 싶지는 않으니깐요.
하지만, 결국 역대 최고의 비호감 후보끼리의 대결이었다는 지난 대선이 계속되고 있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습니다.
최고위원으로 당선된 의원들의 면면을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과연 그들 중에 새로운 혁신과 국민을 위해 일할 사람들이 있을까요? 오히려 사법리스크 하나 터지면, 그 리스크를 이성적으로 판단하기 보다는 당대표 지키기에 온몸을 던질 인물들이 주로 인 것 같습니다.
거기다 선거 결과에 맞추어 당헌을 개정하는 민주당의 모습은 지난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 선거 전에 당헌을 바꾸어서 무리하게 후보를 내면서 시작된 당 몰락을 떠올렸다는 면에서 더 절망스럽게 느껴집니다.
국민의힘이 비상상황이다 아니라라는 것을 두고 말도 안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여당에도 절망을 느끼는데요.
여당의 비상상황 걱정할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비상상황을 더 걱정해야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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