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깔끔한 이미지로 인기를 끌었던 박수홍씨가 친형으로 부터 횡령을 당했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을때 충격이었습니다. 그 뒤로 나오는 횡령의 규모와 기간 그리고 대담한 방식에 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형은 온갖 명목으로 동생의 돈을 횡령했다고 하고, 형수는 거액의 돈을 박수홍씨 통장에서 거의 매일 인출해나갔고, 직업이 가정주부인 형수는 지금은 수백억대 부동산의 주인이라고 합니다.
그 형수도 공범으로 판단된 검찰에 의해 불구속 기소되었습니다.
우리 사법 당국이 이전부터 부부 중의 1인만 구속하는 경우가 많았던 점을 보면 아마 그런 관례를 따랐을 뿐 죄질을 보면 둘다 구속되어야 마땅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나온 대부분의 뉴스는 박수홍씨 측의 이야기이니 재판이 진행되면서 형이나 형수의 해명이 나오면 또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나온 뉴스로 보면 해도해도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거기다 박수홍씨를 마지막까지 괴롭게 했던 것은 오히려 형을 비호하는 어머니와 아버지일 것입니다. 형과 동생이 살아온 것을 누구보다 잘 알 부모들이 그러는 것을 보면, 박수홍씨가 힘들게 일해서 번 돈의 일부를 그 형은 영리하게도 부모들을 자기 편으로 만드는데 많이 쓴 모양입니다.
거기다 박수홍씨 아버지는 박수홍씨를 대질조사 과정에서 폭행까지 했다고 하는데요. 왜 현행범으로 체포하지 않는 지도 이해가 안됩니다.
이런 박수홍씨의 일을 보면서, 돌이켜 보면 의외로 가족을 위해 헌신한 가족 구성원이 나중에는 피해를 보거나, 자신의 일에 대해 올바른 평가를 못받는 경우를 종종 보는 것 같습니다.
가족을 위해 평생 경제활동을 했지만, 나중에 경제 활동력이 없거나, 실수로 돈이 떨어지는 일을 당하다 보면, 가족들에게 외면 당하는 경우도 종종 보고, 부모님 중에 몸이 불편한 경우에 그 힘들고 지저분한 부모님 수발을 장기간 들었지만, 정작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상속 배분에서 소외되거나, 좋은 소리를 못 듣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됩니다.
드라마에도 보면, 며느리 중에 한명이 자신의 인생 희생하면서 치매 걸린 부모나, 중풍 든 부모 대소변 받아내고, 온갖 수발을 십년이 넘게 들었지만, 수발을 드는 기간 중에도 그렇고 부모가 결국 돌아가시고 난 뒤에는 가끔 찾아와서 돈 좀 보태주고 갔던 며느리들이 더 큰 소리를 치거나 수발든 며느리를 왕따시키는 경우를 보는데요.
실제 사례에도 종종 직간접적으로 아는 사례들과 유사한 것을 보면, 그런 경우가 종종 있는 듯 합니다.
거기다, 사실 이번 박수홍씨의 경우는 한국 연예계 소식이지만, 미국에서 유명 연예인들 중에 특히 어릴 때부터 스타덤에 올랐던 경우에는 부모로부터 학대받거나, 부모가 경제적인 이익은 갈취하면서 살아왔다는 사실이 폭로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아마, 한국 연예계도 알려지지 않은 유사한 경우가 꽤 있을 거라는 추측도 해봅니다.
여하튼 그런 경우를 볼 때마다 ... 사람들이 원래 그런가? 싶기도 하지만, 정말 계속 잘해주기만 하면 상대가 권리로 안다는 류승범의 영화 속 대사가 떠오릅니다. 정말 뇌리 속에 팍 박히는 대사였지요...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가족 구성원, 특히 일방적으로 자신을 희생하면서 헌신하는 사람이 있다면, 가족들은 그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하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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