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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 침체가 전문가들 예상보다 훨씬 빨리 올 것 같습니다.

by 매뉴남 2022.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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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경기 침체에 대한 논란이 점점 더 뜨거워져가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까지는 오지 않을 거라는 측이 있고, 오긴 오지만 나중에 올것이고 경미하게 올 거라는 주장, 그리고 내년 초에 올거라는 전망 등이 %까지 더해진 숫자들로 속속 보도되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가 오지 않을 거라고 주장하는 측에서는 현재까지의 전반적인 Data를 보고 아직 고용 시장은 탄탄하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소비가 아직은 견실하고, 가계가 가진 저축액이 상당하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반대측에서는 소매업종에 쌓여가는 재고는 소비가 줄고 있다는 증거라고 이야기합니다. 실제 미국 미시간대가 발표하는 소비심리 지수는 지난달 58.4에서 이달 50.2로 급락했는데, 이 수치는 역대 최저였던 1980년 5월(51.7)보다도 낮은 수치입니다.

 

 

고소득자들이나 고액자산가들은 주식 시장 하락 등에 따라 급속히 소비를 줄이고 있고, 저소득층 등 부채 비율이 높은, 특히 모기지 부담이 높은 층에서는 금리인상으로 가처분 소득이 줄어서 소비를 급히 줄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옐런 재무장관은 미국에 경기 침체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최근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작년에 인플레이션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가, 최근에 "자신의 생각이 틀렸었다."라고 말을 한 것을 경기 전망에서도 되풀이 하는 것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하긴, 경제 위기 직전에 경제 진단을 잘못하고, 잘못된 발언을 하는 고위 관리를 보는 것은 그리 드문 일이 아니고, 옐런 재무 장관이 지금은 FED 의장이 아닌 재무장관의 위치에 있으니 그녀의 발언을 다분히 정치적인 입장이 가미된 것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여하튼 누가 뭐래도 최근까지 미국 경제를 버텨온 것은 소비, 고용 그리고 강한 달러라는 것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모든 걸 흔들리게 하고 있습니다.

 

지나치게 높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FED는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 (QT)를 큰 폭으로 하기 시작했고, 이는 자산 가격과 소비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습니다.

 

또한 FED의 금리인상은 시차를 두고 고용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큽니다. 높아진 금리로 부도나는 기업들이 나오기 시작할 것이고, 금융 부담 증가로 고용을 줄이거나 인원을 정리하는 기업이 나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벌써 코비드 기간 중에 잘 나간다고 부러움을 사던 몇몇 기업들 중에서 해고 계획을 발표하거나 신규 채용 규모를 동결 또는 대폭 줄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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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제 상황이 다른 통화 바스켓 속의 나라의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을 하는 것과 맞물리면 달러의 강세도 지금과 같을 수 있을 지는 의문입니다. 

 

소비 감소도 달러 약세를 부추길 수 있고, 만약에 달러가 약세로 돌아선다면 수입 물가의 증가로 인플레이션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생길 수도 있겠지요.

 

사실 어느 한쪽으로 가는 것보다 우려스러운 것은 FED가 지금 인플레이션만 보고 돌진하다가 갑자기 소비가 줄고, 고용이 악화되면, 금리 인하와 양적 완화 쪽으로 다시 전환(Pivot)을 하고, 그러다 몇달 지나서 인플레이션이 급증해서 다시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쪽으로 재 전환하는 것을 반복하는 상황입니다. 경제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기 때문입니다. 

 

바로 El-Erian이 아래 뉴스 클립에서 말하는 "Flip-Flopping" 상황인 것입니다.

 

El-Erian Fears the Fed Will End Up 'Flip-Flopping' (2분 25초)

https://youtu.be/E2zbN6uHmyY

 

이는 FED가 자신들이 가진 도구가 껐다켰다하는 기능을 가진 스위치인데, 점진적인 조절이 가능한 다이얼로 착각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작년에 시장 불안의 단초를 FED가 제공할 때 나온 FOMC 회의록에서 눈에 띄는 표현이 "humble and nimble"였습니다. 즉, FED가 거만하게 시장을 예측하지 않고, 겸허하게 모니터링하다가, 이상 징후가 보이면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는 것이었는데요. 지금은 시장 모니터링도 실패했고, 자신들의 가진 도구의 성격에 맞는 활용도 못했다는 비난이 쏟아지는 것 같습니다.

 

이미 FED에 대한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진 듯 합니다.

 

소비가 급속히 얼어붙고, 고용이 악화되는 순간이 어쩌면 더 빨리 올지 모르겠습니다.

 

과연 그런 상황이 온다면 FED의 선택이 어떨 것인 지 ... 머리 속이 복잡해 집니다.

 

 

 

참고한 기사 링크입니다.

 

"부자도 서민도 다 줄였다"…고물가에 지갑 닫는 美 소비자들

https://n.news.naver.com/article/277/0005105405?cds=news_media_pc

 

"부자도 서민도 다 줄였다"…고물가에 지갑 닫는 美 소비자들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사상 최저로 떨어지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같은 소비 위축 현상은 저소득층과 고소득층 모두에게서 확인됐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

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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