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이 청와대 정문을 걸어나오면서 퇴근하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5년만의 퇴근길, 마지막 퇴근길 ... 이라고 언론을 장식했습니다.
그 퇴근길에는 수많은 지지자들이 모였고, 지지자들은 환송 준비를 해왔고, 각종 문구로 문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문대통령 부부는 한껏 고무되었습니다.
문대통령은 감사의 뜻을 전했고, 자신이 성공한 대통령이었냐고 물었습니다. 지지자들은 큰 소리로 응답했고, 급기야 농담이겠지만 "다시 출마할까요?"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성공한 대통령이었음을 확인 받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김정숙 여사의 말을 들어보자고 유도하고, 김정숙 여사도 대통령급 코멘트로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퇴임 대통령의 마지막날로는 처음보는 모습같았습니다. 문대통령이 늘 말하듯이 첨으로 경험하는 나라의 일부인 셈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파란색 물결의 분위기가 보여주듯이 다분히 지지자들 중심의 행사였음을 또한 느끼지 않을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한때 청와대에서 하겠다고 했던 "퇴임식"을 이런 형식으로 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이 자체가 잘못이거나 보기 흉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이번 퇴근길 행사는 이번 대선 기간 이후에 문대통령이 보여준 자화자찬 일색의 행보의 마지막 정점으로 보여서 다소 불편한 맘이 있었습니다.
자신은 5년간 정권을 잡고 있었지만, 국민이 절대 다수의 의석으로 국회의원을 밀어주고, 지방 선거도 압승으로 밀어줬지만, 민주당 차원에서는 단임으로 정권을 내주게 된 것의 가장 큰 요인이 국민들에게 "정권교체" 정서가 생겼다는 것에 대한 반성을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것도 자신들이 가장 혐오한다는 검찰 출신이고, 엄청나게 비난했던 윤석열 검찰 총장에게 정권을 내준 것에 대한 반성이나 성찰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저, 자신은 "성공한 대통령"이라는 말을 계속 나오게 하고, 이제는 전임 대통령으로서 "성공한 삶"을 살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성공한 퇴임 대통령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지지자들에게 당부까지 했습니다.
글쎄요.
한국에서 퇴임한 대통령으로서 "성공한 삶"이 어떤 모습인 지는 아직 상상이 잘 가지는 않지만, 자신의 입이나 지지자들에서 나온 평가가 아니라 반대 진영이나 반대 진영의 언론에서도 진정으로 인정하는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래봅니다.
참고한 기사 링크입니다.
“다시 출마할까요” 환히 웃은 文, 마지막 퇴근길 [포착]
https://n.news.naver.com/article/005/0001524648?cds=news_media_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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