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FTX가 결국 파산신청을 했습니다.

지난 중에 갑자기 터진 세계 3위 가상화폐 거래소인 FTX 부실 의혹이 결국 파산신청까지 초래했습니다. 30살에 불과한 젊은 CEO는 사임했고, 회사 청산은 엔론 사태를 정리했던 새로운 CEO가 들어왔습니다.

 

 

FTX를 이끌었던 뱅크먼-프리드 전 CEO는 가상화폐 쪽에서는 "가상화폐의 JP 모건" 또는 "가상화폐의 워렌버핏"이라고 불리면서 추앙받았던 인물이고 각종 인터뷰나 강연, 특히 지난번 미의회에서 국회의원들에게 자신감 넘치게 답변했던 모습이 이미지로 남아있어서 그의 몰락은 더 큰 충격인 것 같습니다.

 

SBF로 불리는 전 CEO는 워낙 정계쪽, 특히 민주당에 많은 기부를 해왔기로도 유명하기도 하고, 유명인들을 많이 홍보대사로 써왔고, 유명인들로부터 직접 투자도 거액으로 받아왔던 것으로도 유명하다보니, FTX 파산과 함께 유명인들의 이름도 같이 거론되기도 합니다.

 

FTX는 자신의 Trading house인 알라메다(Alameda)에 지원을 과다하게 하고, 자신들이 직접 만든 코인인 FTT를 활용하는 비율이 너무 높았다는 비난을 받고 있으니 결국 "이해관계 충돌"의 문제가 몰락의 원인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기도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거대 가상화폐 거래소도 사정은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다른 곳도 FTX 처럼 몰락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FTX의 부실을 눈치챈 1위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공격도 한몫한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낸스는 가상화폐 주요 언론 중의 하나인 Coindesk가 FTX 부실의혹을 제기하자 바로 공격에 들어갔고, 인수할 것 처럼하다 바로 발을 뺐습니다.

 

바이낸스가 선의로 그렇게 했다는 의견도 있어보이지만, 소수로 보이고, 결국 경쟁자 하나를 없애기 위한 행동이었다는 의견이 다수로 보입니다.

 

진실은 바이낸스 측만 알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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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신청에 들어간 이상 이제는 후폭풍에 관심이 집중되는 듯 합니다.

 

세계 3개 가상화폐 거래소 답게 수많은 대규모 펀드들에게 투자를 받아왔다고 하는데요. 손정의의 소프트뱅크, 캐나다 연금 펀드, 싱가폴국부 펀드 등등 내노라하는 펀드들이 거명되고 있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 듯 합니다.

 

부채 규모 자체는 66조 정도이고, 자산도 그 정도 있다고 하니 FTX 정치 자체는 새로 들어온 청산 전문 CEO가 잘 정리한다면 큰 사고 없이 가능할 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지금 이야기하는 자산 규모가 사실이어야한다는 전제가 있고, 청산에 엄청나게 지리한 시간이 걸리는 것이 문제겠지요. 엔론 사태 때 처럼말입니다.

 

가상화폐 거래소는 각국의 주식 시장이나 대형 금융 기간처럼 정부들이 어느 정도 인정하거나 지원을 해줄 곳은 아니기 때문에 FTX과 연계되어 있는 개인 투자자들이가 기관 투자자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이겠지만, 충격이 전이되는 범위는 작을 수 있습니다.

 

다만, 금융권들이 엮여있는 부실 규모가 아직 투명하지 않고, 다른 금융 상품 등으로 전이된 것이 있는지도 아직 알려지지 않아서, 잠재적으로 큰 사건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새로 들어온 CEO가 엔론 출신이어서 그런 지 엘리트 인력들과 혁신을 내세웠지만 회계부정으로 마무리되었던 엔론 사태를 많이 연상시킨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단순 부실의혹이 아니라 "사기" 의혹이 같이 나오는 것이 이런 이유인 듯합니다.

 

사람들이 최근 계속 뭔가가 터질 것 같은 불안감 속에 있었는데요. 어쩌면 FTX가 사람들이 우려했던 블랙스완이 될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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