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20,000 대가 붕괴되었습니다.

가상화폐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이 심리적인 지지선이자 일부 큰손들의 마진콜을 부를 수 있다는 선으로 여겨졌던 $20,000를 깨고 내려왔습니다.

 

미국 동부 시간 6월 19일 0시 30분 경에 $18,463 정도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전일보다 약10%나 하락한 상태입니다.

 

Yahoo Finance

 

사실 $20,000대를 깨기 전에 전고점을 돌파해서 기록했던 $23,600을 단번에 깨고 내려오는 모양새를 보여 주기도 했었는데요. 가술적으로는 상당히 나쁜 신호 중의 하나입니다.

 

재밌는 점은 지금 위치가 2017년 9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동안에 6배가 급등해서 형성했던 가격대라는 점입니다. 당시 누군가는 많이 먹고 털고 나간 자리라는 것이지요.

 

그 당시의 광기로 따라 들어가서 샀던 사람들은 3년의 겨울을 보내야했습니다. 하락 시작 후 1년 이후부터 거래량이 꾸준히 늘어난 걸 보면, 그때 즈음부터 사람들이 포기하고 나가기 시작했고, 새로운 사람들로 채워진 것 같습니다.

 

소위 손바뀜이 일어난 것이겠지요.

 

지금은 아마도 현재 비트코인을 투자하고 있는 사람 중에 위에서 $60,000대를 찍고 내려오는 동안 잘 버텼던 사람들이 다시 한번 심리적인 갈등을 할 수 밖에 없는 지점이지 싶습니다. 더 하락하면, 손바뀜으로 들어왔던 사람들도 손실 구간에 들어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 1도 없고, 투자를 절대 추천하지 않는 입장에서 보면, 그래도 투자한다면, 지켜보고 있다가 저점이 몇차례 확인되는 것은 적어도 확인하거나, 기술적으로 자신이 있는 사람은 나름의 상하방 기준선을 정해서 분할로 들어가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지점에 온 것은 맞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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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에 유동성으로 올려졌던 시장이 금리 인상과 QT 등으로 유동성이 빠질거라는 우려에서 대부분의 주식이 유동성으로 인한 상승분을 토해내고 있는 것을 비트코인에도 적용해본다면 $13,500대까지의 하락은 대비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부터이겠지요.

 

비트코인 투자의 최근 주요 narrative였던, Digital Gold, 인플레이션 헤지, 미래통화대체, 가치저장 수단 등이 최근 폭락으로 흔들려버린 상황이어서, 어떤 narrative나 모멘텀으로 다시 부활을 할 지 모르겠습니다.

 

지난번에 몇차례 그랬듯이 다시 부활할 때는 일단 어느 정도 오르고, 새로운 narrative가 나오고 하는 것을 반복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번 상승에서는 사실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알트코인들의 강세가 두드려졌었습니다. 이더리움이 그 대표격이고 솔라나, 테라, 카르다노 등이 WEB3 등의 narrative를 내세우며 비트코인 이상의 상승을 보여주었었지요. 심지어 도지코인까지 ...

 

테슬라의 머스크는 도지코인 때문에 소송까지 당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사실 이성적인 상황이었다면, 머스크의 도지코인 뿜뿌에는 당국의 규제가 이미 들어갔었겠지요. 물론 처벌을 꼭 받을 거라는 이야기는 아니고, 적어도 경고나 주의 정도는 나올 법했다는 의미입니다.

 

하락 후 장기간의 겨울을 거칠 지, 단기적인 반등에 성공할 지, 소멸의 길을 걸을 지는 아무도 장담하기 어렵지만, 바닷물이 빠지만 누가 수영복을 입고 있는 지 알 수 있다고 하는 말이 떠오로는 상황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금리 인상와 QT에 대한 우려만으로 이 정도의 하락세를 보이는 자산이 사람들이 그렇게 열광하고, 투자하지 않는 사람을 조롱하고 했었다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