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온 뒤 한동안 영어로 애를 먹고 있는 한영애씨가 드디어 취업을 하고, 수습기간까지 통과했습니다.
이제 다소 쉬엄쉬엄할 만도 한데, 회사 분위기가 너무 좋고, 기쁜 마음에 다른 사람들보다 30분 먼저 회사에 도착합니다.
사실 이 회사에 한영애씨가 믿음이 가지는 이유가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사장님이시죠. 평소에 직원들과 섞여있으면 누가 사장님인 지 모를 정도로 소탈하시고, 늘 직원들과 small talk을 즐기시기도 하지만, 아침에 일찍 갈 때마다 먼저 나와서 열심히 일하고 계신 모습에서 정말 무한 신뢰를 보낼 수 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한영애씨는 아직까지는 왠지 수습사원이었기도 하고, 영어만 하면 키미테가 필요할 정도로 울렁증이 심해서, 말 실수라도 할까봐 사장님과 복도에서 마주칠 일이 있거나, canteen에서 마주칠 일이 있으면, "미소 띈 얼굴 & Hi" 콤보 이상은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회사의 정식 가족이 된 이상 이제는 한번 기회가 되면, 사장님께 존경의 뜻을 표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무슨 말을 할까 한참 고민을 했죠..."사장님은 정말 열심히 일하세요. 제가 온 나라에서는 그런 사람을 소처럼 열심히 일한다고 한답니다. 우리 나라가 원래 농경사회에 뿌리를 두고 있다보니, 소처럼 열심히 묵묵히 일하는 걸 최고의 근무 태도로 느끼거든요..." 이런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집에서 구글 찾아가며 열심히 정리해봤습니다.
정직원된 기념으로 저녁에 맥주 몇잔을 한 뒤, 좀 힘들었지만, 원래대로 기상해서 회사로 향합니다. 책상에 앉았지만, 맥주의 영향인지, 추위의 영향인지 속이 좀 허하고 해서 canteen에서 핫쵸코라도 한잔 만들려고 갔습니다.
한참 만들고 있는데, 뒤에서 사장님이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사장님: Hi, how are you this morning?
한영애씨: I am fine. Thank you, and you?
사장님: Couldn't be better, thanks.
때는 이때다 싶어서, 연습한 걸 해보려고 시작했습니다.
한영애씨: Well, you know... I respect you very much.
사장님: Oh, yeah? Thanks a lot.
한영애씨: I really respect you because ...
(근데 갑자기 머리가 하얗게 되면서 생각이 안납니다. 사장님이 소같은 눈을 깜빡거리며 대답을 기다립니다.)
한영애씨: Because you are always working hard like a beef!! You are such a good hard working beef!!
사장님: #&?#&?#&?#&?#&?#&?#&?#&?
* 영어 유머 글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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