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으로 막 접어들면서 오막접씨는 최근에 말못할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바로 중년 남성들 사이에 전염병처럼 퍼지고 있는 "방실금"입니다. 시도 때도 없이 장소 불문하고 나오는 방귀 때문에 늘 긴장을 하고 있지만, 콘트롤이 불가능했습니다. 그래도 멀리 캐나다에서 유학 중인 자녀를 위해, 오늘도 회사에 제일 먼저 출근했습니다. 이제는 위치도 고참 부장이어서 늘 업무가 막중했습니다.
직원들이 아침인사를 하고, 어제 오후 늦게 발표된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에 대해 비난을 합니다.
직원 1: 아니, 무슨 종로에 있는 생선가게에서 생선을 숯불에 굽는데, 거기서 나오는 연기를 단속한다는거야. 말이나 되?
직원 2: 그러게요... 여하튼 공무원들 발상하고는 ... 혹시 ... 언젠가는 방귀도 단속하는거 아냐?
오막접씨: ㅠㅠ &!%!&!%
이번에 회사에서 국제 학생 인턴 프로그램을 처음 시도했는데, 이 업무도 오막접씨 업무가 되었습니다. 외국인 학생들에게 6개월간 인턴으로 근무할 기회를 제공하여, 회사의 이미지도 전 세계에 알리고, 국내 인력들도 외국인과 같이 일하고 생활할 기회를 주기 위해 시작된 프로그램인데, 지원자가 당초 예상에 비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그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인턴 중에 마침 순수한 캐나다 2세 티가 물씬 나는 해맑은 소녀 캐이티가 오막접씨 부서로 배치되었습니다.
인사를 하고, Coffee를 한잔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정말 이 학생은 "천진난만 청순가련"한 좋은 학생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국말이 좀 서툴긴 하지만, 대화 중간중간에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진지하게 배우려고 했고, 오막접씨가 영어 단어 발음이 이상하면 예의바르게 바로 잡아주기도 했습니다. 언젠가는 가족과 캐나다에 살려고 계획하고 있는 오막접씨라 안그래도 영어 발음에 신경이 쓰였는데, 좋은 기회일 것 같아서 캐이티에서 자기 발음이 안좋으면 그때그때 맘편하게 알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오후가 되어 중요한 미팅이 있어서 팀원들이 모였습니다. 올해 잡혔던 예산을 20% 이상 수정해야하는 일이 발생한 것 때문이었습니다.
오막접씨: 지난번 미팅에서 일정 지연이 예상된다는 개발 프로그램이 결국 대폭 지연이 예상되어 예산을 더 배정해야겠습니다. 중요한 이슈를 해결해야하기 때문에 외부 전문가 등도 투입해야해서 .....
아... 그런 중요한 이야기를 하는 중에 속에서 신호가 오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신호가 와서 다행입니다... 일단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서서히 걸으면서 이야기하면서 문쪽으로 가서 밖에 누군가 왔는지 확인하는 척 하고, 문을 열고 나가서 해결하고 오기로 했습니다.
오막접씨: (천천히 걸으면서...) 그래도 다행히 예비예산에 잡아두 ....뿌..웅 빠라락~ 뿌..웅 빠라락~ 뿡뿡뿡...뿌뿌뿌...
앗. ... 결국 통제를 못하고 ..ㅠㅠ 하필 문을 여는 순간에 나와서 급히 문을 닫았는데, 그게 오히려 방귀 냄새를 방안으로 밀어넣는 역할을 해버렸습니다. ㅠㅠ 순간 회의실은 조용해졌습니다...
오막접씨: 아, 이거참... 까스가 ... 쏘리..
오막접씨가 당황해 하고 있었는데, 저 멀리 한쪽에 조용히 않아있던 순수 소녀 캐이티가 손을 듭니다...
...
캐이티: 부장님~, 까스가 아니고 깨~스입니다.
팀원들이 킥킥 웃었고 .... 순간 오막접씨는 당황스러워졌습니다.
오막접씨: 캐이티, 그럼, 돈까스를 돈깨~스라고 하나요?
캐이티: 그건... 돈까츄....라고 일본말입니다...ㅠㅠ
이후로 오막접씨는 그렇게 좋아하던 남산 기사 식당에 돈까스 먹으로 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 영어 유머 글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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