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유머] 다정히 닮은 가족 ...

 

오히려 영어는 직역을 하는 것이 더 좋다고 배운 오영직씨는 아직 원하는 곳의 직장을 목표로 임시로 일을 나가고 있지만, 캐나다에서의 저녁이 있는 삶에 만족하며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습니다.

 

 

남편은 캐나다에 도착해서, "와... 캐나다 하늘은 정말 낮은 것 같다... 손 뻗으면 구름이 잡힐 것 같네... 땅은 와이리 넓노... 저~기 보이는기 그... 지평선 아이가? 지평선은 태어나서 첨본다... 자, 이제부터 내 인생의 지평이 넓어지는거야!!" 그러더니, 이름도 최지평으로 개명했었습니다. 근데, 삶의 지평은 개뿔... 살의 지평만 옆으로 넓혀가고 있었습니다.ㅠㅠ  최지평씨는 그래도 컬리지를 열심히 다니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늘 먹음직스러운 것 만 찾는 믿음직스러운 남편이었습니다.

 

 

그들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어린이 집까지만 다니다 온 어린 녀석이라 계속 한글과 영어를 섞여서 말을 하는 등, 한국말도 영어도 서툴러 보여서 좀 걱정스럽긴 했습니다.

 

 

며칠 전에는 학교 친구 가족들이랑 캠핑가는 계획 이야기했습니다.

 

 

오영직씨: 음... 캠핑 준비를 뭘 할까?

아들: 마미, ... 김치는 데리고 가면 안되요. 친구들이 싫어해요. 그리고 아빠는 꼭 가지고 가야되요,다른 집 아빠들도 다 와요.

오영직씨: 아들~ "김치는 가지고 간다"고 하고, "아빠는 데리고 간다"라고 하는거야.$&##*#

 

 

지난 주는 긴 주말이고 마침 눈이 안오는 것 같아서, 캐나다 와서 첨으로 나이아가라 폭포에 갔습니다. 굿캐 이민자들에게 배운 아재개그처럼 부부가 손잡고, "나이야! 가라~~"를 목청껏 삼창하고 다시 한번 캐나다 생활의 의지를 다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긴 주말 뒤에 눈이 오기 시작하더니, 월요일 아침에 일어나보니, 온통 눈이고, 방송에서는 학교도 문닫고, 회사들도 재택근무를 권한다고 나왔습니다. 부부 모두 회사에 전화하니, 오늘은 쉬라고 합니다. 뭐, 재택 근무를 할 업무는 아니니, 사실상 그냥 쉬는 걸로 ㅠㅠ 여하튼 너무 좋았습니다.

 

 

오영직씨는 어제 여행의 여파로 너무 피곤해서 쇼파에서 자고 있는데, 아들이 깨웁니다.

 

 

오영직씨: 아들~ 왜? 엄마 좀더 잘건데...

아들: 엄마, 눈 열고 아빠가 오래?

오영직씨: 뭘 열어?

아들: 눈!!

오영직씨: 아 ... 그때는 "열고"가 아니고 "뜨고"라고 하는거야.

아들: 응...ㅠㅠ

 

 

남편이 수영을 가겠다고, 수영장은 혹시 문열었는지 전화해보랍니다.

사실 전화 영어는 오롯이 오영직씨 담당이었거든요.ㅠㅠ

 

 

최지평씨: 수영장 문 열었는지 빨리 확인 좀 해봐라!!

오영직씨: 알았다. 쫌만 있어봐라!!

 

 

전화를 걸었습니다...

 

 

수영장 직원: Hi, how are you?

오영직씨:  I am fine ... thank you, and you? 

수영장 직원: I am good. How may I help you?

 

 

최지평씨가 멀리서 다시 다그칩니다. "문 열었다나?"

오영직씨: 알았다, 쫌!!

           Hmmm... did you open the door?

수영장 직원: Yes, why? Didn't I?

오영직씨: Ok.

           문열었단다!! 빨리 가봐라, 아도 좀 데꼬가라, 좀 자구로....

 

 

수영장에서 아빠와 아들은 마음의 문을 열고 재밌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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