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예상보다 낮은 금리 인상을 발표하고, 영국 정부가 추가 부채 발생을 통한 인플레이션 지원정책을 발표하면서 영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영국 파운드화가 폭락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금요일 영국 파운드화의 폭락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어제 밤 9시에 1.0384로 미 달러 대비 파운화 환율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역대 최저치 기록 이후에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서 지금은 1.0801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Investing.com에 보도된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에서는 외환시장에서 영란은행이 파운드화 방어를 위해 예정에 없는 회의를 열어서 대폭적인 금리 인상을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다시 환율이 회복세를 보인다고 합니다.
이게 끝이 아닐 가능성이 많겠지요.
막대한 국가부채가 심각한 상황이고 지난 주에 0.5%를 인상한 상황에서 또 다시 1% 이상의 대폭적인 금리를 인상한다면 환율 이외에 또다른 충격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환율 진정을 위해 추가로 인상한다고 하면서 1%도 안되는 금리를 인상한다면 영국 자체의 경제 체력이 부실한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어서 파운드화는 오히려 더 하락할 수도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진퇴양난
지금 상황을 보면서 각국이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계속 올리는 상황이고, 정부는 경기 침체와 국민들 삶을 지원하기 위해 지출을 계속하는 것만 봐도 각국 정부는 인정하기를 거부하고 있지만, 이미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들어섰다고 보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새로 들어선 영국 정부의 대대적인 감세와 추가 부채 발생 계획을 보면서, 영국이 몰락할 거라는 우려도 나오고, 영국 파운드화가 삼류 국가 통화로 전락했다는 조롱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국제 결제 통화의 하나로 쓰이고 있는 통화인데 하루 변동폭이 5%가 된다면, 조금만 더 변동성이 확대되면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나 별로 다를 바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한 동안 지난 번에 일본 엔화에 쏠렸던 관심만큼이나 영국 파운드화에 관심이 쏠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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