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캐나다 최대 항공사인 에어캐나다에서 승무원과 공항 직원 부족 등으로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 되어서 운항편을 10% 이상 줄이는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2022.06.30 - [뉴스 & 영어/캐나다 뉴스] - (캐나다 주식) 에어캐나다 (Air Canada: AC)에서 여름 시즌 항공편을 10% 정도 취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코로나 이후에 사람들이 회사에 정상출근하는 것이 늘어나면서 구내 식당의 수요는 돌아왔지만, 이들을 위한 음식을 조리할 조리원이 부족하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조리원 인원은 최근 5년간 최대로 부족한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인력 부족 현상은 코로나 기간 중에 최일선 현장에서 일했던 Front-line worker (제1선 작업자)들에게서 많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 이전부터도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로 환경으로 사람들이 꺼리는 일들이었지만, 코로나를 거치면서 상대적인 박탈감과 과도한 업무로 지쳤고, 그에 따른 보상은 제대로 개선되지 않아, 아예 일자체를 포기하거나, 다른 직종으로 바꾸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미국, 캐나다, 한국 등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특히, 코로나 지원금을 많이 지급했다고 하는 나라들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문제를 지나치게 단순하게 보는 것일 수는 있지만, 캐나다의 광산업계 대부라고 불리는 Pierre Lassonde가 코로나 기간 중에 한 인터뷰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을 예견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코로나 기간 중에 영웅이라고 칭해지는 것 이외에는 임금인상이나 세금제도 등과 같은 별다른 혜택이나 보호를 받지 못한 Front line worker들이 일 자체를 그만 두거나, 다른 일을 찾을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이 가졌던 상대적인 박탈감을 정부나 사회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확진자가 다시 급증한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긴 하지만, 많은 부분이 코로나 이전의 일상을 회복해가고 있는 이 순간에 Front line worker 문제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느낌도 듭니다. 그렇다고 이렇게 까지 생각하는 사람도 얼마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요.
물론 지금 부족한 일자리는 외국인 노동자로, 다른 사람들로 채워지거나, 자동화 기계 등으로 어떻게든 대체되어갈 가능성이 있겠지요. 하지만, 이미 원래 있던 자리를 떠난 사람들의 마음의 상처는 지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또 다시 팬데믹 상황이나 그에 준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이번에는 정말 위험에 노출되고, 직접적으로 사회를 유지하는데 기여를 했던 사람들을 중심으로 혜택이 돌아가게 되기를 바래봅니다.
참고한 기사 링크입니다.
'회사 출근 풀렸다' 구내식당 손님은 돌아오는데…조리원은 다 어디로 갔나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684000?cds=news_media_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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