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많은 사람들이 결국 기다라는 것 중의 하나인 FED Pivot을 야기할 수 있는 시나리오 중 하나를 소개해봅니다.
핵심은 미국 국채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일본이나 영국 같은 국가들의 화폐들의 환율이 급속하게 약세로 돌아서고 있는 상황인데, 그 국가들이 국가 부채 또한 너무 많아서 금리를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올리더라도 더 급하게 올릴 수 없고, 설사 작정하고 올리더라도 미국의 금리 인상폭과 속도를 따라갈 정도는 할 수 없기 때문에 금리 인상만으로는 자국 화폐를 방어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이창용 한은 총재가 유사한 취지의 말을 한 적이 최근에 있기도 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국 화폐 가치 급락을 겪고 있는 나라들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국채를 팔아서 달러를 확보해서, 확보된 달러로 자국 화폐를 사들임으로써 자국 화폐의 환율을 방어하게 될거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쏟아져 나오는 미국채 물량 때문에 미국채 가격은 하락하게 되고, 국채 가격의 하락은 국채 금리를 더 상승시키는 원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미국 하이일드쪽 금리의 급등으로 기업들의 부도 사태가 크게 나올 수 있고, 쏟아져 나오는 국채를 미 연준이 사들일 수 밖에 없을거라는 것입니다. 거기다 쏟아지는 미국채를 시장에서 사줄 수요가 충분하지 않으면 가격이 폭락해서 FED가 원하지 않는 정도로 국채금리가 급등해버리기 때문에 FED에서 마냥 손놓고 있을 수만은 없을거라는 것이지요.
어떤 이유든 미연준이 국채를 사들인다는 것은 결국 돈을 푸는 상황이 된다는 의미여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그런 상황을 뭐라고 부르든지 간에 QE로 받아들여져서 사실상 FED Pivot이 발생한다는 것이지요.
이런 맥락에서 지난 주에 일본이 엔화를 방어하기 위해 미국채 일부를 팔았을거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미 지속적으로 보유 중인 미국채를 매도 중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부터 꾸준히 진행되어온 기존의 미국채 매도는 탈달러화의 명분이라고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급락하는 위안화를 방어하기 위해서라는 명분이 하나 더 늘어난 셈입니다.
여기에 어쩌면 영국도 미국채 매도 행렬에 가세할 지 주목되는데요.
달러 강세가 심해지고, 파운드화, 엔화, 위안화 등의 약세가 더 가속화될 수록 이런 이야기는 더 설득력을 가져올 것 같습니다. 만약에 실제 동시에 미국채 매도가 대량으로 나오게 될 지 지켜봐야할 듯 합니다.
정말 화폐 전쟁이 한창 진행 중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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