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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영어/기타 국제 뉴스

핵전쟁의 위험이 계속 커져가는 느낌입니다.

by 매뉴남 2022.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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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러시아가 침공한 지도 8개월이 넘어갑니다.

 

연합뉴스

 

침공 초반에 러시아가 쉽게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것이라는 말이 나왔고, 지금은 잊혀진 듯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비극이 지난 날 핵 강대국에서 서방 국가들의 방어 약속을 믿고 핵무기를 포기한 대가라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었습니다. 

 

핵무기의 강력함을 누구보다 잘 아는 러시아이니, 우크라이나가 핵을 보유하고 있다면 침공하기 어려웠겠지요.

 

러시아는 침공 초기에 유럽에서 가장 크다는 우크라이나 원전을 접수했고, 그 원전을 아직까지도 점령한 채로 수시로 논란과 위협을 했왔습니다.

 

전쟁이 장기화되고, 예상과 달리 우크라이나가 선전하면서 러시아가 곤경에 빠지자, 러시아에서는 징집령이 떨어지면서, 러시아 내에서도 푸틴의 입지가 흔들린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푸틴이 결국 핵위협을 본격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바이든도 어떤 정보를 갖고 하는 이야기인지 선거용인지는 모르지만, 푸틴이 핵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몇번 번복하긴 했지만,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은 몇몇 구체적인 정황과 함께 꾸준히 제기되었습니다.

 

나토는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에 대비한 훈련을 실시했고, 러시아는 연례적인 훈련이라고는 하나 자신들의 핵훈련을 미국에 통보했습니다.

 

급기야 미국에서 유럽에 최신 전술핵을 배치한다는 뉴스가 나왔고, 러시아는 향후 군사 계획에 이를 반영할 것이라고 했다는 뉴스까지 나왔습니다.

 

초기에 "핵"을 언급하는 것에 신중하고, 금기시까지 된 것 같았던 분위기는 이제 러시아든 미국이든 수시로 언급하는 것으로 바뀌었고, 무엇이 될 지는 모르지만, 어떤 촉매제가 되는 사건이 발생하면 핵무기가 사용될 가능성이 농후한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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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 전술핵무기 정도는 언제든지 사용될 수도 있는 분위기라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미국은 러시아가 전술핵이든 뭐든 핵무기로 간주되는 어떤 무기를 쓰더라도 전쟁이 차원이 다르게 될 것이라고 하면서,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우크라니아 전쟁은 미국과 러시아의 전면전으로 될 수 밖에 없다는 뉴앙스의 언급을 계속 해왔다는 점에 주목해야할 듯 합니다.

 

전쟁 초기에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직접 파병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한 비난도 있었고, 미국으로서는 러시아와의 직접적인 충돌은 3차 세계 대전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면서 비난을 피해왔습니다. 하지만, 계속 몇가지를 레드라인으로 제시했는데요, 그 중의 하나가 바로 핵무기 사용이었던 것입니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소극적이라고 전해졌던 중국이 최근 시진핑 3기가 결정난 후에 러시아와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성명을 양측 외교 수장들이 발표를 하고, 러시아는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언급도 내놨습니다. 중국이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원한다는 성명도 함께 나오고 있어서 혼란스러운 면이 있긴 하지만, 분명한 것은 러시아가 무너지는 것도 원하지 않고, 대만 점령에 대한 야욕도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즉,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을 미국이 나토와 함께 전면전 차원에서 대응한다면, 중국도 대만 침공하면서 미국과 서방의 군사력을 분산 시켜서 러시아를 돕고, 동시에 대만 점령의 목표도 도모할 가능성을 흘리는 것 같은 불길한 느낌이라는 것입니다. 

 

핵 보유 국가로 간주되는 이란, 그리고 북한도 그런 상황에 처하면 가만있지 않을 가능성이 있겠지요.

 

전쟁, 그것도 핵무기를 동원한 전쟁이 두곳, 또는 세곳에서 동시에 일어나면, 미국이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압도적인 힘을 보여주면서 전쟁 초반에 상대의 기를 죽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물론, 미사일 방어 시스템 등으로 방어가 어느 정도는 되겠지만, 러시아나 중국이 보유한 핵탄두 숫자와 핵무기의 위력을 생각했을 때 미사일 방어 시스템만을 믿고 있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몇가지 기대할 수 있는 이야기들도 있긴 합니다.

 

첫번째는 미국이 중간 선거가 곧 있을 것이고, 선거 이후가 되면 미국의 다수 유화적인 태도가 나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선거 결과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지금 같은 강공책은 다소 누그러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나오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두번째로는 바이든과 푸틴의 직접 만남 가능성이 흘러나온다는 것입니다. 그 가능성이 지금으로서는 그리 커보이지는 않지만, 11월에 있을 G20 정상회담에 만나기 위해 양측이 논의 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소문에 불과한 이야기일 수는 있지만, 주로 푸틴쪽에서 더 적극적인 듯한 뉴앙스가 느껴진다는 점에서 묘한 여운이 남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믿을 수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며칠 전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예일대학교에서 주최한 행사에 화상으로 참가해서 전쟁이 곧 끝날 수도 있다는 언급을 했다는 점입니다. 어떤 상황인 지 정확히는 모르고, 그의 발언 의도는 모르지만, 지금 같이 이해관계자들 대부분이 강경 일변도인 상황에서 하나의 지푸라기는 되는 것 같습니다. 

 

극단으로 치닫을수록 상황이 반전되는 희망도 커져가는 경우를 많이 봐왔는데요.

 

이런 희망의 끈을 꽉 잡고 상황을 주시하면서, 전쟁 이후의 상황에 대비하는데 집중해야하겠습니다.

 

 

* 관련 글들입니다.

 

2022.10.08 - [뉴스 & 영어/기타 국제 뉴스]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 또 포격했다고 합니다.

 

2022.10.07 - [뉴스 & 영어/미국뉴스] - 바이든이 푸틴의 핵위협은 농담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2022.05.06 - [뉴스 & 영어/기타 국제 뉴스] - 러시아가 핵무기로 실전 훈련을 했습니다.

 

2022.04.26 - [뉴스 & 영어/기타 국제 뉴스] - 러시아에서 3차 세계 대전을 언급하기 시작했습니다.

 

2022.04.21 - [뉴스 & 영어/기타 국제 뉴스] - 러시아 핵무기 사용 위협이 커지고 있습니다.

 

2022.04.16 - [뉴스 & 영어/기타 국제 뉴스] -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습니다.

 

2022.03.26 - [뉴스 & 영어/기타 국제 뉴스]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를 사용하면 미국이 바로 개입할 거라고 합니다.

 

2022.03.04 - [뉴스 & 영어/기타 국제 뉴스] - 러시아의 포격으로 유럽 최대 원전이 불타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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