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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럽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 협상을 기대해봅니다.

by 매뉴남 2022.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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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9개월이 다 되어갑니다.

 

최근 패전을 거듭하고 있는 러시아와 푸틴은 궁지에 몰렸고,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가지고 있는 패는 대부분 보여준 것으로 보입니다. 

 

 

급기야 이번 침공으로 병합했던 곳 중의 한 곳인 헤르손에서 러시아군이 철수하고 우크라이나에게 다시 회복당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축제분위기에 빠졌고, 러시아 내부는 패배감과 분노가 쌓여가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지난 번에 성공적으로 병합했던 크림반도와 이번 침공 시에 러시아가 공을 들였던 항구도시 오데사를 전략적으로 이어주는 요충지인 헤르손 전투의 결과로 전쟁은 새로운 전환점으로 인식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전략적 요충지를 회복했으니, 크림반도로 그대로 진격해서 완전한 회복을 원하는 분위기입니다. 상승의 분위기와 서방의 무기 공급으로 사기가 한껏 올랐고, 이전에 철벽같은 강군으로 보여졌던 러시아군이 해볼만한 상대라고 느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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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줄이겠다고 공언했던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할 분위기 입니다. 선거 초반의 이야기처럼 상원까지는 장악하는데 실패했고, 하원도 결과를 기다려봐야할 정도로 박빙의 승부가 되고 있긴 하지만, 아직은 공화당이 하원은 근소한 차라도 장악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은 편입니다. 

 

만약에 공화당이 지금까지 거의 바이든이 원하는 만큼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주건 것에 제약을 가하기 시작하면, 우크라이나도 지금처럼 승승장구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 드는 순간입니다.

 

바이든도 이번 중간 선거에서의 마지막에 낙태 이슈 등으로 선방하긴 했지만, 양원을 모두 잃을 위험한 위기를 넘겼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지원을 앞으로도 지금까지 처럼 하기도 힘들 것입니다.

 

중국의 입장에서는 어쩌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완승을 해서 너무 커지거나, 완패를 해서 미국을 홀로 상대해야하게 되는 것을 바라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러시아와 푸틴에게 명분을 주고 전쟁을 지금 단계에서 마무리하는 것을 바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전쟁 상황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게 된 사우디를 비록한 OPEC+ 입장에서도 러시아가 완패하고 국제적인 영향령을 잃게 되는 것은 세계 1위 석유 생산국이 되어버린 미국이 유럽의 석유 시장을 석권할 가능성이 있어서, OPEC+가 전세계 석유 패권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원하지 않는 결과일 것입니다.

 

반대로 러시아가 완승을 해서 유럽에 대한 에너지 지배력이 더 커지는 것도 OPEC+로서는 석유가 고가로 거래되는 유럽에서의 시장 점유율 하락을 가지고 올 수 있기 때문에 원하지 않은 결과여서 이 즈음에서 전쟁이 마무리되기를 바랄 수도 있습니다. 

 

또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 전쟁으로 인한 세계 경제 침체는 석유 수요 감소를 급격히 가지고 올 수 있어서 침체가 짧고 얕게 끝이 날려면 지금 시점에는 전쟁을 끝내고, 본격적인 복구 분위기로 가는 것을 OPEC+로서는 바랄 것이겠지요.

 

모든 것은 바이든의 선택에 달린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은 외교 분야가 전문인 대통령이고, 오래된, 아니, 거의 평생을 정치판에서 몸담았던 정치인입니다. 그런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중간 선거에서 얻은 교훈이나 사명감이 있다면, 미국 민주주의 근간이 흔들리게 했다는 평가를 받는 트럼프의 재선은 반드시 막아내야한다는 것일 것입니다. 트럼프에게 패배한다면 바이든 자신은 미국 민주주의를 잃게 만든 대통령으로 기록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다음 대통령 선거가 있을 때까지 앞으로 2년 동안 심각한 경기 침체가 나타난다면 민주당의 재집권은 힘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푸틴은 선택지가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번 부분 동원령과 패전 소식으로 악화될 때로 악화된 러시아 국내 분위기 상으로는 추가로 동원령을 내릴 수도 없고, 동원령을 내려서 징집을 해도 성과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봤기 때문에 더 이상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안그래도 러시아를 위한 참전에 소극적이었던 러시아의 우방들은 전황이 힘들어질 수록 러시아를 위해 참전해줄 나라도 없어보입니다.

 

푸틴은 최악의 경우에 마지막 승부를 걸듯이 핵무기 등을 포함한 대규모 반격으로 확전쪽을 선택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으로 봐서는 그것은 또다른 패착이 될 가능성이 크고, 헤르손을 잃으면서 타이밍도 놓친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그나마, 푸틴이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위에 나열한 다른 나라들이 자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푸틴에게 명분을 주고, 협상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것일 것입니다.

 

며칠 전에 미국 측에서 러시아측을 외교적으로 접촉하기 시작했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늘 있어왔지만, 이번에 공개를 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러시아에 대해 강경일변도였던 언급도 외교적인 수사로 아직은 일부이지만 바뀌는 등 분위기 변화가 감지됩니다.

 

올 겨울이 고비가 될 것 같고, 상황이 어느 쪽으로든 의외로 빠르게 진행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 우크라이나 전쟁관련 이전 글들입니다.

 

핵전쟁의 위험이 계속 커져가는 느낌입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 또 포격했다고 합니다.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유럽 최장 대교에서 폭발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바이든이 푸틴의 핵위협은 농담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나토가입을 신청했습니다.

 

푸틴이 우크라이나 점령지 병합 포고령에 서명했다고 합니다.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에 폭발로 추정되는 유출 사고가 났습니다.

 

러시아에서 징집이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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