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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과 바이든이 만난다고 합니다.

by 매뉴남 2022.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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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회의에 참석하는 시진핑과 바이든이 한국시간으로 월요일에 만날 예정이라고 합니다.

 

 

두 정상이 자신들의 만남 자체를 위해 만난다기 보다는 G20 회의 참석하면서 사이드로 만나는 것이라고 의미를 애써 축소한다고 해도 지금 시점에서 미국과 중국의 정상이 만나는 것을 단순한 만남으로 볼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두 사람은 자신의 국가를 대표할 뿐만 아니라, 바이든은 G7을 비롯한 서방 세력을 대표하고, 시진핑은 BRICS를 비롯한 세력을 대표하는 자격으로 만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이든의 미국 뒤에서 우크라이나 문제와 대만 문제 등으로 다시 줄을 서고 있는 서방 국가들과 한국, 일본 등과 같이 전통 우방들이 완전한 지지를 나타낸 것은 아닌 듯 한 분위기이고, 시진핑의 중국 뒤에는 미국과 대항하는 세력으로 크기 위해 줄은 서는 국가들도 아직은 완전히 뭉쳐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두 사람 모두 그저 웃으면서 악수만 하고 물러나는 이미지만 보여주고 회담을 끝내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거기다 떠오르는 세력인 중국이 세계 정상으로 등극하기 직전에 기존의 세력인 미국이 그 상승세를 꺾어버리려고, 반도체 수출 규제나 대만 통일 문제 등에 적극 관여하겠다고 밝힌 순간에 만난다는 의미도 부여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여기에, 러시아가 자신이 일으킨 전쟁에서 몰리면서 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는 상황에서 만난다는 것까지 생각한다면 무척이나 복잡한 배경을 가진 만남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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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정상 간에 정말 할말이 많겠지요. 그 중에는 대만 문제나, 반도체 수출 규제 등과 같이 두 나라가 직접 연관이 있는 예민한 현안이 있고,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북핵 문제와 같이 서로에게 영향력을 요청할 간접적인 현안들도 있겠지만, 서로에게 듣고 싶은 말, 서로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만남의 시간을 그리 길지 않을 것이니 회담 전에 실무진들끼리 합의한 것이 있다면 모를까 이번 정상 회의 자체에서 별도로 어떤 이야기를 해서 결론이나 합의를 도출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서로 간의 각종 현안에 대해서 입장차만 확인하고, 추후 더 협력하겠다는 정도에서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겠다는 생각입니다.

 

마지막에 서로가 서로의 국가로 초대를 했다는 말이 나오는 정도가 가장 최선의 결과가 아닐까도 싶습니다.

 

사실 분위기 상으로는 바이든이 취임 이후에 러시아, 중국, 사우디 등 다른 나라의 정상들과의 회담를 해서 좋은 결과를 낸 적이 별로 없었기에 그리 크게 기대하지는 않는 분위기입니다. 

 

개인적으로 주목하는 것은 이번 회담 자체보다는 두 사람의 만남 이후에 시진핑이 사우디를 방문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사전에 어떤 명분을 만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거기다 미국 대통령 앞에서 중국 국가 주석이 러시아에 대해 어떤 입장을 표명하는가 하는 것도 관심이 가는 대목입니다.

 

각자 국내 정치적으로는 시진핑은 3연임을 굳혀서 여유가 있는 입장이고, 바이든은 힘겹게 치른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잃었고, 상원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입장에서 조만간 차기 대선에 대한 계획을 내놔야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시진핑이 바이든 보다는 훨씬 여유가 있을 것입니다.

 

향후 미국 국가 정책에 상당히 중요한 회의가 될 수도 있을 이번 두 정상의 만남에 작은 희망이라도 걸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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