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던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미 연준의장이 물가를 잡는 것에 최우선 순위를 둔다고 하면서, 물가가 완전히 잡힐 때까지 금리 인상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서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작년 같은 장소에서 발표한 같은 사람이 맞는가 싶을 정도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전세계 중앙은행 장들을 비롯한 금융계 거물들이 모인 자리에서 미국 중심의 내용을 이렇게 강하게 발표하겠냐는 예상들도 있었고, 특히, 금리 인상에 대한 부분은 최근에 물가 정점론 이후에 시장에서 "에이 그래도 연준이 그렇게 까지 가겠어 ..."라는 생각하고 있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사실 찬물에 얼음도 잔뜩 섞어서 던져서 얼음이 녹을때까지는 다시 온기를 찾기 어렵게 만든 것 같습니다.
그의 발언 이후에 9월에 0.75%를 올릴 거다, 0.5%를 올릴거다라는 말이 많지만,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두가지 중에 어떤 수치가 중요하다기 보다는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금리를 4%로 기준금리를 만들어 놓고 인플레 상황을 지켜볼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 상태에서 인플레 상황이 악화되는쪽으로 바뀌지 않는다면 더 올리겠지만, 인플레가 완전히 꺾였다는 확신이 없다면 적어도 그 수준을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는 지금까지 시장에서 말해왔던 시나리오 중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2018년의 예를 들어서 연준이 어떤 핑계를 대서라도 돌아설거라는 이야기도 설득력이 없어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경제 상황은 더 이상 올리지 않고 4% 정도를 유지해 나가는 것을 "pivot"으로 봐야하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연준의 태도가 강하게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는 6%까지는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4%만 되어도 주택 시장이든, 채권시장이든, 실업율이든, 신흥국의 외환위기든 어딘가시 뭔가는 크게 터질 수도 있겠지만, 달러 강세가 유지되고, 수요 둔화로 물가가 잡혀가는 모습이 보이는 한 그것에 더 큰 우선 순위를 둘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우려처럼 6%이상으로 올린다면, Pivot 순간은 더 급하게 올 가능성이 많고, 매크로 환경은 그에 따라 급변하겠지요. 지정학적인 요인이나 최근에 대두되는 다른 구조적인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로 인해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한은 그럴 것 같습니다.
이렇게 미연준이 강한 스탠스를 잡는 배경에는 현재의 매크로 불확실성이 너무 크고, 다른 것은 나중에 잡거나, 부양할 수 있지만, 물가는 수그러드는 것 처럼 보이다가 다시 튀면 걷잡을 수 없을거라는 생각이 깔려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짧게 이야기를 하면서도 1970년대 볼커 전 연준의장 연관된 이야기를 역사의 교훈이라고 하면서 넣고, "기대" 인플레이션 까지 잡는 걸 목표로 한다고 까지 언급한 것이 미연준의 의지를 잘 표현해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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