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를 움직이는 수장들의 말이 조금씩 변하고 있습니다.
연준의장이 세번째 0.75% 금리 인상을 발표하면서 좀더 보수적인 전망으로 기존의 톤을 바꾸었고, 같이 공개된 점도표에서 연준위원들도 향후 금리, 물가, 성장 등 주요 지표들에 대한 전망을 기존보다 부정적으로 바꾸었습니다.
미국 경제를 움직이는 핵심인물 중의 하나인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연준이 물가를 잡을 것이라고 지금도 확신한다고 하면서도 내년까지는 힘들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필요성에 무게를 실어주는 말로 해석됩니다.
현재 파월 연준 의장 직전에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 연준 의장을 하다가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 이례적으로 재무장관을 하고 있는 옐런이어서 그 누구보다도 연준입장을 잘 이해해주는 입장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연준의 의지에 의심을 가지는 것에 쐐기를 박은 발언이라고도 생각됩니다.
하지만, 옐런 장관이 입장이 이제는 정부측에 들어간 반은 정치인이라는 면에서 바이든 정부의 지출 법안들에는 찬성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옐런 장관의 각종 전망이 별로 맞은 적이 없다고들 하지만, 제 생각에는 맞고 틀리고도 중요하겠지만, 옐런 장관이 어떤 말을 했을 때 그 말을 하게 되는 맥락과 취지에 그리고 논리에 더 관심을 가지고 봐야하는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옐런 장관의 인터뷰 등은 한번씩 꼭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이런 관점에서 어제 있었던 일본 정부의 엔화 환율 방어를 위한 외환 시장 개입에 대해서 옐런 장관은 비난하지 않고, 일본 정부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도 눈여겨 봐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주요 정부의 환율 개입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보였던 미국이고, 달러인덱스에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엔화에 대한 대규모 개입은 미일 양국의 양해가 없이는 사실항 힘든 상황이어서 옐런 장관의 그런 발언은 미국 정부가 일본 정부의 외환 시장 개입을 용인한 것으로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일본 정부가 의지를 가진다면 엔화방어를 위해 적극나설 수도 있겠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일본 정부가 그런 의지가 정말 강력하게 있는지, 그리고 일본 경제가 그런 상황이 되는 지가 관건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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