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가 폭락했습니다.
환율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장중이긴 하지만 1,440원을 넘어서서, 외국인들이 주식을 내다팔았습니다. 코스닥도 더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채권 시장도 채권금리가 급등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해서 정부에서 긴급하게 5조원을 투입해서 채권을 사들였습니다. 2조원은 긴급 국채 바이백(조기상환)을 실시하는 형태로, 나머지 3조원은 국고채를 단순매입하는 방식으로 한국은행이 직접 나섰다고 합니다.
채권을 사들여서 채권 가격을 끌어올리면,
채권 금리가 따라 내려가기 때문입니다.
글로벌하게 금융 긴축이 시작되면서 채권 금리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내려진 불가피한 조치로 보이지만, 사실상 시중에 돈을 푸는 QE적인 성격이 있다는 것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도 지나치게 채권 금리가 급등할 경우 이런 식으로 PIVOT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긴 합니다. 물론 그 규모가 잠시 채권 금리를 진정시킬 정도이거나 예방 차원이라면 그렇게 부를 이유는 없겠지만, 대규모로 실시할 경우 QE라고 부를만 하기 때문입니다.
2022.09.26 - [투자/환율] - (환율) FED Pivot 시나리오 중의 하나
2022.09.27 - [투자/시황] - 또 하나의 FED Pivot 시나리오 (ft. 하이일드 채권 금리: SJB)
일단 미국채 10년물이 4%를 넘으면 위험 신호라고 했었는데요. 어제 장중에 4%를 넘었기 때문에 모두 숨죽이고 바라보는 것 같습니다.
한국 증시의 폭락 상황이 이 정도 되자 정부가 증안 펀드 (증시안정 펀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펀드 참여사들과 협의에 들어간 것 같습니다.
증시안정 펀드는 아마 노태우 정부 시절에 처음 들었던 것 같습니다. 제 기억에 뉴스에서 본적은 없지만 그 이후에 몇차례 있었을 지 모르겠습니다. 노태우 정부 시절에 풀었던 증시안정기금은 그대로 시장에서 증발했었고, 효과가 미미했다는 평가를 받았었던 것 같습니다.
정부가 뭔가를 하고 있다고 말하기에는 좋으나, 개인적으로 정부가 직간접적인 돈을 풀어 증시를 방어하는 것은 결국 돈을 날리는 결과일거라는 생각입니다.
운이 좋아 효과를 볼 수도 있겠지만,
정부의 의지와 정책의 효과와는
상관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입니다.
기사에 따르면 코로나가 터지고 증시가 급락했을때 정부에서 증안펀드 출자사들과 11조원을 증안펀드로 준비를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장이 바로 급등해주는 덕분에 그 자금을 집행하지는 않았다고 하네요.
정부는 사실 증시에 돈으로 개입하기 보다는 제도적으로 하방 압박을 키우거나, 변동성을 더 키우는 부분 그리고 개인투자자들이 불공정하게 취급되는 부분을 이 기회에 더욱 집중 점검하고, 그런 부분이 있다면 한시적이라도 중지시키거나, 제한하는 것이 더 나은 방향으로 보입니다.
공매도나, 주가 변동폭에 몇배로 준다는 ETF나, 주식 담보 대출 등이 그런 것에 해당하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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