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발생 이후에 가장 큰 변화 중에 하나가 재택근무의 급증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업무 환경이 장기간 아니 영원히 갈거라고 언론에서도 보도되곤 했습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고용주들은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허용했고, 영원히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기업들도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재택근무에 대한 사람들의 만족도는 높았고, 팬데믹 이후에도 상당수는 재택근무를 하겠다고 합니다.
재택근무로 출퇴근 부담이 없어진 사람들은 구지 직장 가까이 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기 시작했고, 집에서 근무하다보니 공간이 더 필요해져서, 외곽으로 외곽으로 나가서 부동산을 구매했습니다. GTA 근교의 집값들이 폭등을 했습니다.
그런 현상이 1년 반 정도가 지나면서 서서히 바뀌기 시작하고 있는 듯 합니다.
백신 접종률이 목표치에 이르렀고, 확진자도 급속히 떨어졌고,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공지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비행기 운항이 속속 재개되고, 제일 마지막으로 열거라고 생각했던 극장도 Open 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재택근무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고민에 빠지고 있는 듯 합니다. 특히, 재택근무가 장기간 또는 영원히 될거라는 생각으로 집까지 외곽으로 이동한 사람들의 고민이 커져가는 듯 합니다. 고민에 빠진 것은 고용주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완전한 출퇴근 근무를 시키기도 애매해져버린 회사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서인지, 적어도 팬데믹 이후 초기에는 출퇴근과 재택근무를 혼합한 형태의 근무가 될거라고 예측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일주일에 2-3일 출근하고 나머지는 집에서 근무하는 형태이겠지요.
다른 측면의 이야기이지만, 정작 재택근무를 해보니, 실제로 사람들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 회사들은 인력을 줄일 준비도 하는 것 같습니다.
어떤 HR 전문가는 이제는 재택근무가 다른 복지혜택처럼 회사에서 제공하는 Benefit package 중의 하나로 등장할 것이라고 합니다.
제 생각에는 제가 일을 했던 산업도 그렇고 "고객 중심"을 외치던 회사에서는 고민일 겁니다. 고객들이 출장을 나와서 서비스를 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출퇴근 근무에다가 출장근무까지 필요한 회사들이 있으니깐요. 산업에 따라 다르겠지만, 재택근무는 아무래도 "고객중심"보다는 "종업원 중심"이 될 가능성이 클 것 같기 때문입니다. 출장을 가지 않고, 재택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고객 입장에서는 서비스 fee를 낮추자는 요구도 나올 가능성이 크겠지요. 인터넷으로 서비스 기반을 확대가 가능한 업체들은 서비스 fee가 낮아져도 괜찮을 가능성이 크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궁극적으로는 종업원 급여까지 줄일려는 회사가 나올 수도 있겠네요.
여하튼 이래저래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가는 길에 여러 혼선이 있을 것 같습니다.
혼선이라기 보다는 "변화"라고 불러야겠지요. 변화에는 늘 혼선이 있고, 저항이 있는 듯 합니다. 좋은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변화는 두려워할 필요가 없겠지만, 그런 비전에 대한 공유가 불확실성을 없애서 사람이나 기업들이 변화의 여정을 편하게 따라갈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투자라는 사람이라면, 그 변화의 방향을 잘 그리고 조금은 앞서서 읽어낼 수 있어야할 것 같습니다.
'Not an option': Employers put to the test on work-from-home post-CO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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