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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영어/한국 뉴스

결국 제3지대에 개혁신당이라는 빅텐트가 쳐졌습니다.

by 매뉴남 2024.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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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말도 많고 논란이 많았던 제3지대 빅텐트가 결국 만들어졌습니다.

 

"결국" 만들어졌다는 말이 맞을 지, "일단" 만들어졌다는 말이 맞을 지는 이해관계가 첨예한 산을 좀 더 넘어야하는 것 같긴 합니다만 정가에 큰 뉴스임에는 분명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낙연 신당의 경우에는 제3지대보다는 정통 민주당의 복원에 중심을 두기를 바랬습니다만, 아쉬운대로 기존의 민주당에서 정통 민주당 복원을 위해 노력하던 사람들이 탈당하게 되면 갈 곳을 마련해준 것 같은 데서 만족해야할 듯 합니다.

 

이낙연 신당은 3당이 아니라, 민주당 정통성 회복을 지향하기를 바랍니다.

 

그들은 왜 합칠려고 노력했고, 결국 합쳤을까요?

다분히 정치 공학적인 이유로 합친 면이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쉬운 점은 아직까지 알려진 바로는 선거 시점에 기호3번을 받기 위한 이유가 가장 큰 것 같다는 점입니다. 물론 기호 3번이 상징하는 바가 있고, 이낙연 신당과 이준석 신당이 경쟁해서 기호3번을 둘 중 하나가 차지하는 것 보다는 합쳐서 큰 세력으로 기호3번을 차지한다는 것이 상당한 의미가 있겠으니 좀더 지켜봐야겠지요.

 

다른 금태섭 쪽이나 이원욱 쪽의 합류로 나름의 의미는 있겠지만, 이번 빅텐트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사실은 각자 있던 당에 불만을 가지고 나온 사람들이는 점에서 진정한 "반윤"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심지어 류호정 의원 같은 경우에도 정의당을 버리고 나온 거지 반윤이라고 하기는 애매한 부분이 있으니깐요.

 

결국 진정한 제3지대로서의 의미는 없는 통합인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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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들에게 남은 문제는 무엇을까요?

 

단기적으로는 공천 문제를 비롯한 각종 이슈를 해결해야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공천문제보다는 이준석 공동대표의 언행이 더 폭탄이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요즘도 매일같이 조마조마한 발언들을 쏟아내고, 점점 더 거칠어 지고, 저질스러워지는 것 같기도 하지요.

 

장기적으로는 물론 당의 정체성 문제일 것입니다. 얼핏보면 왼쪽에서 나온 사람들이 중간으로 좀더 오고, 오른쪽에서 나온 사람들이 중간으로 좀더 와서 만날 수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완전히 다른 정체성일 것입니다. 물론,이들이 과연 그런 정치 철학을 가지고 움직여왔던 사람들 인지는 의문이 있지만요. 

 

정체성의 문제 해결이 왜 중요할까요?

 

정체성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결국 원래 있던 당에 대한 혐오를 가지고 모인 사람들의 당이 되고, 지지자들도 그런 성향의 사람들이 모일 것이어서, 자신들 자체의 노력 여하보다는, 기존의 정당들이 제 자리를 찾아가는 노력의 여하에 성패가 달리기 때문에, 이준석, 이낙연 공동대표를 비롯해서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할 것입니다.

 

결국 진보, 보수가 아닌, 뭔가를 표방하는 정체성이 중요하겠지요.

 

특히,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준연동형을 선택하면서 군소 정당와의 연대가 강하게 대두될 텐데요. 만약에 민주당이 군소 정당에 힘을 실어주면서 그렇게 추진한다면, 그럴 수록 민주당의 정체성이 희석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제3당의 정체성은 더더욱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총선정국으로 가까이 가면서 한국 정치가 더욱 재밌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재미를 넘어 의미있는 변화가 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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