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 정국에서 가장 안타깝게 보이는 후보.

수많은 후보들 중에 유독 이 사람이 가장 안타깝게 보입니다.

 

바로 서울 종로에 출마한 곽상언 변호사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사위로 유명한 사람입니다. 즉, 이력이 노무현 사위인 셈이지요. 하긴 김대중 아들이 이력인 사람도 있었으니, 크게 이상할 것은 없습니다.

 

소문에는 권양숙 여사가 이재명 대표에서 따로 만나서 자기 사위를 꼭 공천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였는지, 말많고 탈많았던 민주당 공천 와중에도 한때 한국 정치 1번지였고, 자신의 장인의 지역구였던 종로구에 조용히 고언되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 보이는 것은 자기 장인에 대해 막말을 퍼부은 양문석이라는 후보에 대해서 별다른 말을 안하다가, 공천에 문제가 있을 정도는 아니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장인어른보다는 국회의원 배지가 중요한 것 같아서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장인어른이 아니었으면, 과연 국회의원 그것도 종로에 공천을 경선도 없이 받을 수 있었을까요?

 

아마 이재명 대표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이재명 대표의 측면의 막말이 자신의 장인어른을 공격했어도 넘거가는 모습입니다. 진정으로 장인어른을 생각하고, 그의 정치철학을 따른다면 이런 행동이 정당화될 수 있을까요?

 

정치가 뭔지, 국회의원이 뭔지 참 안타깝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유서에서 정치하지 말라고 했던 것이 불현듯 떠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