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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영어/미국뉴스

911 테러가 난 지 20년, 미국은 아프카니스탄에서 도망치듯 나왔고, 탈레반은 복귀했습니다.

by 매뉴남 2021.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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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911 테러가 난 지 20년이 되는 날입니다. 

 

 

오늘은 미국 전현직 대통령들이 참석하는 기념식이 뉴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테러가 난 당일의 모습을 보여주는 뉴스 클립들이 많은데, 아래 BBC 클립이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당시 대통령이었던 조지 부시 대통령이 당일에 보여줬던 모습을 위주로 담은 클립니다.

 

9/11: How President George W Bush and the US government responded to the terrorist attacks- BBC News (5분 6초) 

https://youtu.be/ripNNLiSFUY

 

9/11: How President George W Bush and the US government responded to the terrorist attacks- BBC News

On 11 September 2001, at 9.03am, the second of four hijacked planes hit the South Tower of the World Trade Center in New York. The US government quickly concluded: America was under attack. President George W Bush was sitting in front of seven-year-old

youtu.be

 

부시 대통령은 플로리다의 한 초등학교를 아침 이른 시간에 방문해서 7살 아동들이 있는 교실에서 책읽기 수업을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비서진이 와서 두번째 비행기가 World Trade Center를 부딪쳤다는 소식을 전해줍니다. 그리고 미국이 공격을 받았다는 정황을 전달받았습니다.

 

하지만, 부시는 바로 반응해지 않았습니다. 클립 속 부시의 인터뷰에 따르면, 자신은 대통령으로서 이런 극단적인 상황에서 어떤 Tone을 보여주는가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합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과 진행하는 행사였기 때문에 더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 뉴스 클립을 보면, 그가 애써 그 행사에 집중하고, 끝까지 침착하려는 것을 표정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물론 당시에 그런 걸 다 생각하고 행동했다기 보다는 나중에 자신의 행동을 해석하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상당히 인상적인 모습입니다.

 

이전에 겪었던 세계 전쟁 에 참여했던 여러 지도자들인 처칠이나 루즈벨트 같은 대통령도 유사한 상황을 맞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며칠 씩 상황을 보고 받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지만, 위 클립은 실시간으로 벌어지는 미국에 대한 공격을 현직 미국 대통령이 머리 속에서 그리고 마음 속에서 processing하고 있다는 면에서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후, 부시는 오사마 빈 라덴 인도를 거부하는 탈레반이 집권하고 있던 아프카니스탄을 침공해서, 탈레반 정권을 붕괴시켜버렸습니다.

 

2021.08.18 - [뉴스 & 영어/기타 주요 뉴스] - 탈레반(The Taliban), 그들은 누구인가.

 

하지만, 그와 보좌진들의 분노가 거기서 사그러들 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911테러로 전세계에 미국의 상징 건물들이 비행기 테러로 불타고,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지면서 꺾였던 자존심을 지키려는 의지는 그들에게 전 세계에 자신들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로 승화(??)된 듯 합니다.

 

2021.08.20 - [뉴스 & 영어/미국뉴스] - 미국은 왜 오사마 빈 라덴을 죽였을 때 아프카니스탄을 떠나지 않았을까요.

 

그런 이유였을까요, 미국은 탈레반 전복에 그치지 않고, 911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었던 걸로 추정되는 사담 후세인이 집권하고 있는 이라크를 대량학살 무기를 보유했다는 핑계로 침공을 해서 사담 후세인을 제거하기에 이르게 됩니다. 이런 이후의 조지 부시의 의사결정이나, 전쟁 전개는 결국 나중에 ISIS 출현이라는 상황을 낳았다는 분석이 있기도 합니다.

 

참고로 미국 부시 대통령과 함께 아프카니스탄 전쟁과 이라크 전쟁을 이끌다시피한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는 이후에 이라크에서 대량학살 무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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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 20년이 되는 날 약 10여일 전에 미국은 아프카니스탄에서 도망치듯이 떠나왔습니다. 그 자리는 탈레반이 다시 재집권하고, 미국이 남기고 간 무기들로 무장했습니다.

 

2021.08.26 - [뉴스 & 영어/캐나다 뉴스] - 캐나다군의 아프카니스탄에서의 구출 작전이 끝났습니다.

 

아래 클립도 BBC News 클립입니다. 20년이 지난 뒤 다시 탈레반의 등장에 공포가 현실이 되어버린 아프카니스탄의 여성들과 언론인들에 대한 보도입니다.

 

20 years after 9/11 many Afghans still fear Taliban rule - BBC News (5분 15초)

https://youtu.be/KZN_EOmZ2vQ

 

20 years after 9/11 many Afghans still fear Taliban rule - BBC News

Two decades after the 911 attacks led to the invasion of Afghanistan, the Taliban are back in power and presenting a new face to the world.  They've promised to forgive those who fought against them - and to respect women's rights to work and education.

youtu.be

 

지난 20년 동안 아프카니스탄 여성들은 비록 정부의 부패로 외국 원조금들이 제대로 그들에게 까지 지원이 되지는 않았지만, 학교를 갈 수 있었고, 교육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20년 간 교육의 결과로 이제 많은 여성들이 사회활동을 활발하게 하였고, 그중에는 선생님이 되어서 또 다른 여성들을 교육하는 정도가 되었다고 합니다. 탈레반의 재등장으로 이런 모습이 없어질 위기에 처한 것이지요.

 

이런 상황에 대해 아프카니스탄 여성들은 목숨을 걸고 시위를 벌이고 있고, 탈레반은 무력 진압에 나섰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도한 기자들은 탈레반에 끌려가서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당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언론 탄압이 당연한 수순 중의 하나로 자행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국제 사회는 미국의 철군 시한에 쫒겨 데리고 나오지 못한 자국민들과 자국의 아프카니스탄 내의 활동을 도왔던 아프카니스탄 조력자들의 추가 구출에만 관심이 있을 뿐, 현지 여성이나 언론 들에 대한 지원에 관심이나, 여력은 현재로서는 없어 보입니다.

 

911 테러 20주년이 되는 오늘 ... ... 묘하게 탈레반이 미국을 몰아내고 아프카니스탄을 재집권한 것과 겹쳐서 주말 아침부터 글을 한번 써봤습니다.

 

911 테러와 아프카니스탄 전쟁 중에 숨져간 미국인들과 아프카니스탄인 그리고 전세계에서 참전했다가 희생된 군인들, 민간들 모두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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