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장 17시간 30분에 걸친 한동훈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가 끝이 났습니다.
민주당에서는 부적격자라고 하면서 청문 보고서 채택을 거부할 움직임입니다. 뭐, 사실 첨부터 예견된 것이긴 해서 놀랍지는 않습니다.
오전 모두 발언에서 한동훈 후보자가 검수완박이라는 표현을 쓴 것을 두고 논란이 생겼고, 최강욱 의원의 참여 배제 문제까지 겹쳐서 오전을 그냥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한동훈 ‘검수완박’ 발언에…민주당 “싸우겠다는 거냐” 윽박 | 뉴스A (2분 21초)
한동훈 후보자에 대한 강공이 워낙 미리 강하게 예고된 탓이어서 그런지, 막상 내용에서는 별게 없었다고 할 수 있겠지만, 한 후보자가 민주당의원 질의에 대해서 하나하나 물러서지 않고 반박하는 모습 자체가 볼만했던 것 같습니다.
민주당은 질의 내용 속에서 조국 전장관에 대해 가지고 있는 복수심이 가득했고, 윤석열 당선인에 대한 반감이 그대로 묻어났습니다. 한동훈 후보자 역시 조국/추미애/박범계 법무장관 시절에 쌓인 감정을 여실없이 드러내는 것 같기도 해서 보기 불편한 부분도 군데군데 보였습니다.
민형배 “조국 수사 함부로”…한동훈 “사과할 사건 아냐” | 뉴스특보 (1분 48초)
하지만 긴장된 청문회에서도 중간중간에 헛웃음이 나오는 장면들도 연출되었습니다.
최강욱 의원 질의에서 컴퓨터를 기부한 것을 한동훈 후보자 딸이라고 하면서 의심스럽다고 몰아부쳤지만, 제시한 증거물에 쓰인 "한oo"이라는 것은 "한국3M"임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최강욱 ‘한ㅇㅇ’ 지적에…“제 딸 아니고 한국쓰리엠” | 뉴스특보 (1분 08초)
이외에도 한후보자 개인적인 사항들인 위장전입, 부동산 문제, 등이 있었으나 예상보다는 공격 강도도 약했던 것 같고, 딸에 대한 공방도 논문이라고 하는 것에 대한 것을 제외하고는 아주 크게 부각될 만한 것은 없어 보였습니다.
짧게 올라온 하이라이트 영상 하나 있어서 첨부해봅니다.
어쩐지 어디서 본 듯한(?)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 청문회 요약 / 비디오머그 (5분 31초)
청문회를 진행하는 가운데 윤석열 정부로 정부가 넘어가면서 질의 중에 윤석열 정부 탄생을 축하한다는 말을 국민의힘 의원들은 하기도 하고, 여당과 야당이 바뀌는 묘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기 때문에 한후보자에 대해 순순히 보고서 채택을 해줄 것 같아 보이지 않고, 윤석열 당선인은 보고서 채택여부와 무관하게 임명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재송부 요청 등의 기간 때문에 정부 출범 초기부터 내각에 바로 입성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하튼 새로운 정부가 시작된 만큼 탈락할 사람은 탈락하고 빨리 다른 사람으로 대체해서 제대로된 국정이 진행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참고한 기사 링크입니다.
한동훈 청문회, 17시간 반만에 종료…경과보고서 채택 무산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3166481?cds=news_media_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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